“은행·핀테크, 경쟁 아닌 협력자…디지털 기술로 진화”

IBM 싱가포르서 ‘금융 산업 기술 포럼’ 개최
현 금융산업 과제 및 디지털 기술 접목 공유
클라우드 도입해 더 빠른 속도·수요 대응
ESG 경영에도 영향, 디지털 에셋 중요성도
  • 등록 2022-06-01 오후 3:05:39

    수정 2022-06-01 오후 11:04:08

IBM이 1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엑스포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한 ‘금융산업 기술 포럼’. 왼쪽부터 캘빈 쉔 헥스 트러스트 대표, 밤뱅 모얼완토 SAP 부사장, 후안 마데라 IBM 컨설팅 금융 서비스 부문 아세안 리더, 쿠나실란 나라판 F5네트웍스 부사장. (사진=한국IBM)


[마리나베이(싱가포르)=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전통적인 은행들은 핀테크를 경쟁 상대가 아닌, 협력 관계로 보고 있습니다. 은행과 핀테크는 클라우드, 인공지능(AI) 같은 디지털 기술로 더 진화 중입니다.”

IBM은 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엑스포 컨벤션 센터에서 ‘금융 산업 기술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IBM의 연례 기술 컨퍼런스 ‘씽크 온 투어’(Think on tour)의 하나로 열렸다. 올해 전 세계 13개 도시에서 열리는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선 싱가포르가 첫 개최국이다.

‘금융산업의 허브’ 싱가포르에서 열린 이번 포럼에선 현재 금융 서비스 산업이 직면한 과제, 디지털 전환에 기술적 변화 등에 대해 공유했다. IBM의 주요 협력사들이 함께 자리해 미래 금융산업을 함께 전망했다.

아그네스 헤프트버거 IBM 아세안 총괄 겸 기술리더는 이날 환영사를 통해 “전통적인 은행들과 핀테크 기업들이 협력할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있다”며 “이날 포럼은 금융 서비스 산업이 어떻게 더 디지털적으로 ‘똑똑해질 수’ 있을지 논의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 서비스 산업이 어떻게 더 똑똑해질 수 있을지의 문제는 디지털 기술 접목에 달렸다. 대표적인 것이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이다. IBM은 현재 60여개 데이터 센터를 19개국에서 제공 중이다.

쿠나실란 나라판 F5네트웍스 부사장은 이날 포럼에서 “핀테크는 ‘클라우드에서부터 태어났다’고 말할 정도로 클라우드에 친화적”이라며 “클라우드는 자체 데이터센터보타 더 빠른 속도와 민첩함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F5네트웍스는 글로벌 보안업체로, IBM이 금융권에 클라우드 제공시 보안 분야에서 협력하는 회사다. 나라판 부사장은 “클라우드는 수요에 유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해준다”며 “여전히 전통은행들 입장에선 규제 등으로 클라우드 도입에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클라우드는 꼭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기술들이 금융 서비스 산업의 지속가능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도 내놨다. 글로벌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SAP의 밤뱅 모얼완토 부사장은 “Y·Z세대의 83%가 (사업 추진에 있어) ‘ESG에 대한 목적성’이 있으면 좋겠다고 답변한 조사 결과를 봤는데, 분명 ‘그린 파이낸싱’에 대한 니즈가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핀테크 업체인 헥스 트러스트의 캘빈 쉔 대표도 “과거엔 은행에서 며칠을 기다려 우편 받는 등의 과정이 필요했다면 이젠 블록체인을 통해 실시간 결제 등을 처리할 수 있다”며 “기술이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예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에 친숙한 젊은 세대로 부(富)가 이동하고 있어 향후 디지털 에셋(자산)의 중요성도 커질 전망이다.

쉔 대표는 “모든 은행이 다르게 접근하곤 있지만 트렌드 자체는 디지털 에셋을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이젠 어떻게 디지털 에셋을 지원할 것인지가 중요한 시점이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디지털 에셋에 대한 규제들이 매우 산발적이긴 하지만, 전반적인 규제 트렌드는 디지털 에셋이 정말 투자 가능한 자산이 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규제와 관련해) 한국과 일본은 선도적인 국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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