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나도 혹시 '지방간'

음주랑 관계없이 생활 습관으로 인한 발병 가능...단백질 위주의 영양섭취와 운동 등 관리 중요
  • 등록 2014-11-17 오전 9:50:15

    수정 2014-11-17 오전 9:50:15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건강을 위해 술을 전혀 입에 대지 않는 직장인 김모씨(남·35)는 주변의 술 권유에도 정중히 거절하며 회식자리나 지인들의 술자리에서도 간 건강을 위해 음료수나 물로 대신한다. 그러나 최근 건강검진에서 ‘지방간’이라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고 병원을 찾았다.

김지훈 고려대 구로병원 간센터 교수는 “지방간이란 간세포에 지방이 쌓이는 것으로 보통 간 전체 무게의 5%를 초과하게 되면 지방간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고열량의 술과 안주를 섭취함으로써 고스란히 간에 지방을 저장해 지방간이 생기게 되어 간세포를 손상시킨다”고 말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최근들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게서 간에 지방이 축적되며 알코올성 지방간과 유사한 간내 손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비만이나 고지혈증, 성인 당뇨 등 대사증후군과 관련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과당이 많은 식음료나 인스턴트 식품을 비롯한 고 지방, 고 탄수화물 식습관으로 유발 될 수 있다.

지방간을 방치할 경우 만성 지방간염으로 진행하게 되며 지방간염은 간경변, 심지어 간암으로 발전 할 수 있다. 대한간암학회와 중앙암등록본부의 2003~2005년 과 2008~2010년의 간암 표본 조사에 따르면 국내 간암의 주된 원인이던 B형 간염은 72%에서 60%정도로 감소하는 반면 비알콜성 지방간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 되는 환자는 7%에서 17%로 급증하고 있어 향후 10년 이상이 지나면 비알콜성 지방간이 간암의 주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경고를 주고 있다. 또한, 지방간 환자는 비만, 당뇨등 대사성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심혈관 질환(협심증, 심근경색, 부정맥 등)으로 인한 사망 확률도 높다.

금주를 실천하고 적절한 영양섭취를 통한 식습관 개선이 이뤄져야한다. 지방, 탄수화물 보다 단백질 위주로 영양분을 섭취해야하며 적절한 운동과 함께 과체중인 경우 7~10% 정도의 체중조절이 병행돼야 한다.

간경변과 간암은 합병증이 잘 나타나지 않고 환자의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 지방간의 진단과 치료를 방해하는 중요한 이유가 된다. 자각 증상이 나타나도 병이 상당히 진행 한 경우가 많다.

김 교수는 “ 따라서 증상이나 징후가 나타나기 전에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 대사성 증후군을 가진 환자나 검진에서 간기능 검사의 이상 소견이 발견된 환자는 소화기 내과 전문의 진료를 통해 지방간 여부를 확인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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