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펴낸 보고서를 통해 최근 경제지표가 눈에 띄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책 기대감이 주식시장의 하방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월 실업률은 5.4%로 전월치 및 예상치(4.5%)를 웃돌았다. 이는 2000년대 이후 최고치다. 취업자 수는 전년대비 98만명 감소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이 줄었다. 제조업은 전월대비 감소폭을 축소했으나, 숙박·음식점, 보건·사회복지, 개인서비스 업종의 취업자수가 크게 감소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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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연구원은 “경기 개선세가 완만한 가운데 경기부양책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어서 정책 모멘텀에 힘입은 주식시장 강세를 예상한다”면서도 “다만, 실제 경기부양책이 실행되고 이에 힘입어 경제지표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시점에는 오히려 기대 인플레이션 및 금리 상승에 따른 주식 매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연휴 이후 한국 주식시장은 국내외 정책 기대감이 작용하며 3,000~3,200P 박스권 상단을 타진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미국향 수출 호조에 따라 반도체, 자동차 업종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와 백신 접종 개시 기대감에 따라 유통, 의류 업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