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이왕표 별세' 애도…"그때 헤드록 해보시라고 할걸"

  • 등록 2018-09-05 오전 9:03:36

    수정 2018-09-05 오전 9:03:36

(사진=JTBC ‘뉴스룸’)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손석희 JTBC 앵커가 4일 별세한 이왕표 한국프로레슬링연맹 대표에게 애도를 전했다.

이날 손 앵커는 JTBC ‘뉴스룸’에서 1960년대와 70년대에 유행한 프로레슬링의 의미를 되짚으며 고인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손 앵커는 “역도산이 일제강점기 이후 우리의 민족적 자긍심을 회복시켜주었다면 프로레슬링 1세대엔 김일, 장영철, 천규덕이 좁은 사각의 링 안에서 몸을 던지고 또 던져 식민지와 전쟁을 겪어낸 한국인들의 상실감을 채워주곤 했다. 사람들은 프로레슬링으로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프로레슬링의 끝자락에 서있던 이왕표가 오늘 세상과 작별했다”며 “(이 대표가) ‘제게 헤드록을 해줄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제가 ‘오늘은 좀 참아 달라’며 다음을 기약했었다. 조금은 민망하더라도 그때 그냥 해보시라고 할 걸 그랬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고인은 이날 오전 9시 48분 암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2013년 담도암 3기 판정을 받은 뒤 수술로 치료했지만 최근 암이 재발해 투병 생활을 하던 중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박치기왕’ 김일의 제자인 고인은 1975년 프로레슬링을 시작해 40년간 WWA 헤비급과 울트라 FC 헤비급 등 7차례 챔피언에 오른 인물이다. 2009년과 2010년에는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 밥 샙과 타이틀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고인은 2015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공식 은퇴식을 치른 뒤에도 최근까지 한국 프로레슬링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8일이며 장지는 일산 창하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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