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보좌관 ‘韓 매춘관광국’…위안부 부정할 때 쓰는 말”

  • 등록 2019-08-08 오전 9:05:34

    수정 2019-08-08 오전 9:05:34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측근인 에토 세이이치 보좌관이 최근 한국 정치인들 앞에서 “한국은 과거 매춘 관광국”이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다. 시민운동가 하승수 변호사는 “국회나 정당 차원에서의 대응이 지금 필요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하 변호사는 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에토 세이이치 보좌관의 발언은 의도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 간 우리나라 의원들이 각 당의 중진급 이상이다. 그런 자리에서 매춘이라는 단어를 썼다느 것 자체가 의도적으로 대한민국을 모독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AFP)
이어 “매춘이란 건 일본의 혐한세력 또 극우세력들이 위안부 문제 위안부 강제동원을 부정할 때 쓰는 단어”라고 덧붙였다.

에토 세이이치 보좌관에 대해 하 변호사는 “7선이고 2012년부터 아베 총리 보좌관을 하고 있다. 우리로 치면 청와대 수석 이상급이라고 볼 수 있다. 총리 보좌관이 5명이 있는데 에토 세이이치가 맡고 있는 게 교육 등 국정 주요 과제 담당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베 총리보다 7살이 많고 오래전부터 책도 같이 쓰고 극우 단체와 관련된 활동들을 해왔던 사람이다. 그러니까 에토 세이이치가 그런 말을 했다는 건 단순히 그냥 일본 정치인 중에 한 명이 한 게 아니라 정말 아베 총리의 최측근이자 현 정권의 실세 아베 정권의 실세가 그런 발언을 했다고 우리가 받아들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 변호사는 “저는 당연히 여기에 대해서 사과를 요구하고 또 일본 정부에 대해서도 만약 사과하지 않는다면 공론화가 할 필요가 있지 않았나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날 주요 정당의 중진급 이상 의원들이 참석했던 자리였기 때문에 각 당이나 국회 차원에서도 저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하 변호사는 “에토 세이이치뿐 아니라 최근에 일본 아베 총리 최측근 중에 한 명이 또 망언을 한 게 있다. 하기우다 고이치라고 하는 일본 자민당 간사장 대행을 맡고 있는 사람인데 이 사람이 예전에도 위안부 강제동원을 부정하는 망언한 적 있다. 최근에는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하는 에칭가스와 관련해서 그게 마치 북한으로 흘러들어가는 정황이 있다는 식의 망언해서 논란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람들이 뭐냐 하면 아베 총리 최측근이다. 그리고 총리 보좌관 또 하기우다 고이치는 자민당 간사장 대행 다 일본 정관계의 핵심들이기 때문에 이들이 하고 있는 망언이나 망발에 대해서 국회나 정당 차원에서의 대응이 지금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일 에토 세이이치 총리 보좌관은 방일한 여야 정치인들에게 “한국은 매춘 관광국”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김영춘, 자유한국당 김세연,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 등은 일본을 방문 중이던 지난 1일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전 금융담당상이 한일관계에 대해 편하게 논의하자며 주선한 만찬 자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에토 세이이치 보좌관은 “나는 올해 71세인데 한국에 한 번 가봤다. 과거 일본에선 한국을 매춘 관광으로 찾았는데 나는 하기 싫어서 잘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 의원들이 전했다.

이에 김부겸 의원은 “에토 보좌관은 그렇게 인식하지만, 한국은 엄연히 다른 역사 인식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좌장 격인 가메이 전 금융담당상이 우회적으로 유감의 뜻을 표시하며 상황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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