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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신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개최하고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이 자리에서 창준위원장으로 선출된 유성엽 무소속 의원은 “우리는 대한민국의 정치 복원이라는 중차대한 역사적 사명을 부여받고 이 자리에 섰다”며 “기존의 정당은 정쟁에만 열을 올리고 있으며 민생은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고 민주당을 ‘가짜 진보’, 자유한국당을 ‘가짜 보수’로 칭했다.
그러면서 “싸움밖에 할 줄 모르는 거대 양당 정치를 끝내기 위해서는 정치 세력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안신당은 발기인대회에서 제3정치세력 결집과 통합을 위한 특별결의문을 의결하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경제 재도약 △지역·세대·성별·장애인 불평등 해소 △제왕적 대통령제 권력 폐지와 분권형 개헌 추진 △기회의 사다리가 보장되는 교육제도 개선을 내세웠다. 유 창준위원장은 이를 바탕으로 다음 총선에서 원내 1당으로 부상하겠다며 “100석 이상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워놓았다”고 밝혔다.
대안신당이 창당 준비에 들어가면서 호남발 정계개편 속도도 빨리지고 있다. 현재 호남은 지지율에서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민주평화당과 대안신당 등 군소정당이 각축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지난 15일에는 국민의당에서 탈당한 손금주 무소속 의원이 민주당에 입당하는 등 선거구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유 창준위원장은 “대안신당이 처한 상황이 굉장히 불리한 것은 사실”이라며 마땅한 대권주자의 부재와 지지부진한 인재영입 등을 이유로 꼽았다. 그는 “역사에는 을지문덕·이순신 장군 등 불리함을 뒤집고 승리를 거둔 사례가 얼마든지 있다”며 “선거 전략을 꼼꼼하게 세워 다음 총선에서 반드시 원내 1당으로 부상할 것이며 그렇게 되면 새로운 대선주자도 나타나지 않겠나”라고 긍정적인 미래를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