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에 치이던 보잉 "드림라이너로 반격"

보잉 부사장 "지난주에도 787 주문 잇따라"
  • 등록 2011-10-18 오후 12:06:28

    수정 2011-10-18 오후 12:08:09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대형기는 물론 중소형기 시장에서마저 에어버스에 치이던 보잉이 B787 신형 항공기, 차세대 B737을 앞세워 반격할 채비를 마쳤다.

보잉 상용기부문의 랜디 틴세스 마케팅 부사장은 1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향후 20년간 동북아시아지역의 항공사들로부터 1250대의 신규 항공기 수요가 있을 것"이라며 "이는 약 2000억달러에 상응한다"고 밝혔다.

특히 `드림라이너`라고 불리는 B787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보잉측은 B787이 향후 20년동안 3300대의 주문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6300억달러 규모. 이미 확정 주문만 821대에 달해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이란 자체 분석이다.

보잉은 에어버스와 달리 대형화보단 효율화 전략에 주력했다. 실제 에어버스는 세상에서 제일 큰 항공기 A380을 개발, 재미를 봤다.

문제는 B787 개발이 늦어지고 B737 신형화 전략이 차질을 빚으면서 중소형기 시장마저 에어버스의 A320네오에 밀렸다는 점. 에어버스는 A320네오를 앞세워 지난 6월 파리에어쇼에서 722억달러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보잉 수주액은 220억달러에 그쳤다.

B787의 장점으론 단연 `친환경`이 꼽혔다. B787은 동체 및 날개 대부분을 알루미늄 대신 탄소복합소재를 사용해 무게를 줄였다. 연료 소비는 20% 이상 줄일 수 있는 반면 속도는 마하 0.85%로 타 기종에 비해 15% 이상 빠르다.

더 큰 장점은 `멀리 날 수 있다`는 점. B787은 250여명의 승객을 싣고 최대 1만5200km를 날 수 있다. 랜디 틴세스 부사장은 "787은 중형 항공기지만 항속 거리는 대형 제트기 수준"이라며 "높아진 기내 습도, 더욱 안락한 기내 환경도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16시간 이상의 비행은 환승 수요를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보잉이 추산한 바에 따르면, 대형 공항을 찾는 승객의 30~50%가 단지 환승을 위해 공항을 방문하는 상황이다.

랜디 틴세스 부사장은 "787로 직항 노선을 더더욱 많이 설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제 지난주에만 타이항공 등 다수의 항공사가 787울 주문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잉의 B787은 전일본공수(ANA)에 처음 인도된다. 이달 26일부터 나리타~홍콩 간 노선에 첫 투입될 예정. 국내에서는 대한항공(003490)이 2016년부터 현재의 B787보다 개선된 B787-9 기종을 순차적으로 10대 도입할 계획이다.

한편 랜디 틴세스 부사장은 항공기 제작업체 시장 전망과 관련, "보잉과 에어버스의 양강 구도는 깨질 것"이라며 "러시아, 중국의 경쟁사들이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접목시키고 있고, 기존의 업체도 따라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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