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장집 문 닫게한 하얀트리, 이번엔 '골목식당' 국숫집 저격

국숫집 주인 "하얀트리가 몰래 촬영..댓글도 다 삭제"
  • 등록 2021-05-24 오전 10:09:50

    수정 2021-05-24 오전 10:09:50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유명 식당이 음식을 재사용한다고 허위 폭로한 유튜버 ‘하얀트리’가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온 국숫집을 무단촬영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하얀트리는 지난 2월 자신의 채널을 통해 ‘골목식당’에 출연했던 한 국숫집을 방문한 영상을 올렸다.

(사진=하얀트리 채널 캡쳐)
이 영상에서 하얀트리는 국수를 주문해 국물을 마신 뒤 “끝 맛에서 섞이지 않은 맹물 맛이 났다”며 “첫 입을 먹었을 때 그런 감동이 끝 맛까지 가지 않더라”고 했다. 이어 그는 “진한 육수가 있으면 그 육수에다가 물을 좀 탄 맛”이라며 “진한 멸치 육수 맛이 나면서 뒷맛으로 그냥 물 마시는 느낌이 나서 조금은 아쉽다”고 전했다.

하얀트리가 올린 해당 영상은 당시 논란이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최근 해당 국숫집 사장이 하얀트리가 영상을 몰래 촬영했으며, 육수와 관련해 잘못된 사실을 전달하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불거졌다.

국숫집 사장 A씨는 지난 20일 하얀트리 유튜브 채널 댓글읕 통해 “하얀트리가 (가게에서) 몰래 촬영을 했다”며 “내가 화가 난 건 육수가 진하거나, 심심하면 개인에게 다 맞춰주는데 먹고 나서 맹물이라며 육수 제조법을 틀리게 얘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그래서 제가 하얀트리에게 설명을 하고 댓글을 쓰니 다 삭제했다”며 “전 설명도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결국 맹물국수집이 됐다. 저희는 찐한 육수가 매력인데, 제발 유튜버가 제대로 된 방송을 했으면 한다”고 하소연했다.

국숫집 사장의 글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네티즌들은 하얀트리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하얀트리는 해당 영상에 댓글 기능을 차단했지만, 영상은 그대로 공개하고 있다.

(사진=하얀트리 채널 댓글 캡쳐)
앞서 하얀트리는 지난해 대구의 한 무한리필 간장게장 집을 방문한 영상을 자신의 채널에 공개하면서 리필한 게장에서 밥알이 나왔다며 음식 재사용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밥알은 하얀트리가 식사할 때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고 그가 해명 영상을 촬영하러 식당에 찾았을 땐 이미 비판에 시달리다 영업을 중단한 상황이었다.

이후 간장게장 식당 사장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유튜버의 허위사실 방송으로 자영업자가 피해를 보지 않게 법과 제도를 만들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피해를 호소했다.

청원인은 “해당 영상이 무차별적으로 확산이 될 때까지 방치시킨 유튜버의 행동에 대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1년여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극복하면서 성실하게 운영한 매장을 한 유튜버의 허위 영상 하나로 문 닫게 된 이 상황이 너무나도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유튜버의 갑질과 횡포를 법과 제도로 막을 수는 없는지 너무나 답답하고, 자영업자들이 마음 편하게 장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마련해 줄 것을 청원한다”고 촉구했다.

이처럼 윤리 의식 없이 방송하는 유튜버들이 사회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범법행위가 아니라도 ‘아니면 말고’ 식 폭로로 일반 시민에게 피해를 끼치는 유튜버들에 대한 제재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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