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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반려견 ‘써니’ 이야기를 꺼내며 “‘빈 살만 왕세자가 써니를 너무 예뻐해 달라고 하면 어떡하나. 수출 때문에 줘야 하나. 그래도 얘는 줄 수 없지’라고 생각했다”며 “빈 살만 왕세자가 (써니를) 못 봐서 다행”이라고 농담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또 ‘2022 카타르 월드컵’ 이야기를 주고받던 도중 “월드컵에서 우리가 계속 잘해서 올라가다가 사우디를 만나면 수주도 해야 하는데 져 줄 수도 없고 어떻게 하나”라며 농담을 건넸다고 한다.
국민의힘 참석자 중 한 명이 네옴시티·원전 건설사업과 2030 부산엑스포 개최 맞교환 ‘빅딜설’ 관련 이야기를 꺼내자, 윤 대통령은 ‘둘은 전혀 별개 문제였기 때문에 언급 자체가 안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또 시각장애인 안내견 입양 의사를 밝히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찬에서는 오석준 신임 대법관 인준이 임명 제청 후 최장기간 표류하다 통과된 이야기도 대화 소재에 올랐으며, 윤 대통령은 원내 지도부에 “애를 많이 썼다”, “고생했다”는 덕담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사법연수원 9기수 선배인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만찬 내내 “선배님”이라고 호칭하며 친밀감을 나타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야(野)3당이 밀어붙인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가 불협화음을 빚었다는 논란을 일축하고, 당 원내지도부에 힘을 실어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만찬이 끝나고 비가 오는 날씨에서 참석자들이 차에 타는 것을 지켜보고 일일이 악수하며 직접 배웅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