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줍는 한국팬 찬사에..."일본 문화 존경해서 그런 것”

한-호주 경기 후 쓰레기 줍는 한국팬 포착
카타르 현지 매체 칭찬 일색
일본 매체 "자국 문화의 선한 영향력" 주장
  • 등록 2024-02-04 오후 7:18:24

    수정 2024-02-04 오후 8:24:01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호주에 역전승을 거둔 가운데 경기가 끝난 뒤 한국 팬들이 관중석에 떨어진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이 포착돼 현지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일본 매체는 “자국 문화의 선한 영향력”이라며 주장하고 나섰다.

카타르 매체 ‘알 카스 티브이’는 엑스(X·옛 트위터)에 “한국 팬들이 오스트레일리아와의 경기가 끝난 뒤 알 자누브 스타디움의 관중석을 청소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관중석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는 한국 팬들의 모습을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알 카스 티브이 엑스 캡처)
3일(이하 현지시간) 카타르 매체 ‘알 카스 TV’는 엑스(X·옛 트위터)에 “한국 팬들이 호주와 경기가 끝난 뒤 알 자누브 스타디움의 관중석을 청소하고 있다”며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일부 한국 팬들이 대형 쓰레기봉투를 들고 다니며 관중석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자리에 널브러진 과자 봉지, 페트병, 손깃발 등을 주워 담았다. 사무라이 복장에 일본식 상투 가발을 써 일본인으로 보이는 팬도 함께 쓰레기를 주웠다.

영상을 본 현지 누리꾼들은 “대단하다. 한국 팬 여러분을 존경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 일본 스포츠 매체 ‘풋볼존’은 같은 날 “‘대단하다’ 일본 문화 파급”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관중석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던 한국 팬들에 대해 “일본 문화가 확산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월드컵 등 주요 대회에서 경기가 끝난 뒤 쓰레기를 줍거나 청소하는 모습을 논할 때면 일본인 팬들이 자주 주목받았다”며 “일본 팬들이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행위는 모범으로 전 세계에 보도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태도는 ‘일본 문화를 존경한다’, ‘일본인 굉장하다’는 칭찬을 만들어냈다”며 “다른 나라 팬들에게도 파급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한국 팬들도 똑같이 쓰레기를 줍고 청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후 청소’ 문화가 꾸준히 확산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 매체는 지난 2021년 11월 일본 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베트남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둔 뒤 대표팀 관계자가 경기장에서 일본 선수는 물론 베트남 선수가 사용한 물병까지 줍는 모습을 전하며 “이런 행동은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이 배워야 한다”며 “이를 두고 해외에서는 아름다운 광경이라면서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고 치켜세운 바 있다.

한편 준결승에 오른 한국은 오는 7일 자정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4강전을 치른다. 일본은 이란과의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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