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중 정상회의 앞둔 中 “韓 외교 방향 수정할 기회”

이달말 3국 정상회의, 조태열 장관 13일 방중
中 관영매체 “한·중 서로 대체할 수 없는 이웃”
“韓, 정상회의 성공 위해 적극 노력 기울여야”
  • 등록 2024-05-12 오후 5:24:34

    수정 2024-05-12 오후 5:24:34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이달말 열릴 예정인 한·일·중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측이 한국 정부의 외교 균형 회복을 촉구했다. 오는 13일부터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왕이 외교부장(장관)을 만날 예정인 만큼 양측 회담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도출될지도 관심사다.

왕이(왼쪽에서 첫번째)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해 11월 26일 부산에서 열린 제10차 한일중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당시 박진 외교부 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FP)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12일 ‘3국 정상회의는 한국 외교 노선의 수정을 위한 시험대’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한국이 이번 정상회담을 한·중 관계 개선에 활용하려면 성의를 갖고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양국간 대화를 위해 보다 유리한 정치적 환경과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필수”라고 보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 중국, 일본은 이달 26~27일 서울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으로 조만간 정확한 날짜를 발표할 예정이다. 조 장관은 왕 부장 초청으로 이달 13~14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데 이때 한·일·중 정상회의 등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환구시보는 한국이 그동안 한·미 동맹 강화와 일본 관계 개선에 노력했지만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3개국간 소통을 재개하려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 주요 초점이 중국과의 양자 교류라는 점에서 흔치 않은 외교 방향 수정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지목했다.

환구시보는 “중국과 한국은 서로 대체할 수 없는 이웃이며 30년 넘는 수교를 통해 이해관계와 공급망이 깊게 얽힌 고도로 통합된 파트너가 됐다”면서 “근본적으로 한·중 관계를 안정·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우호 협력해야 하고 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지난해말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3국이 동아시아 협력을 견인하고 블록 정치에 반대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이달 예정된 정상회의에서도 3국이 지역 평화와 안보를 수호하는 역할을 맡고 이견과 분쟁을 해결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환구시보는 전했다. 이는 한국과 일본이 미국 주도 경제 안보 동맹을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과도 소통함으로써 갈등 해소에 기여하라는 요청으로 풀이된다.

환구시보는 “시급한 우선순위는 상황을 진정시키고 대화 재개를 위해 필요한 조건을 조성하며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면서 “한국은 (3국 정상회의 순환) 의장국으로서 이런 원칙을 견지하고 회의의 성공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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