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對아시아 수출확대로 '방향키' 틀어..美TPP탈퇴 영향

  • 등록 2017-01-26 오전 9:21:51

    수정 2017-01-26 오전 9:24:27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베트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결정에 대(對)아시아 수출을 늘리는 쪽으로 방향키를 틀었다.

응웬 둑 끼엔 베트남 국회 경제위원회 부의장은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전화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TPP 탈퇴는 우리를 다른 시장으로 확장토록 할 것”이라며 “우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을 비롯해 양자 무역협정을 맺고 있는 한국, 일본 등으로의 수출을 증대시킬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TPP에서 탈퇴함에 따라 자국 내 제조업을 보호하기 위해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미국은 베트남의 최대 수출국으로 지난 해 전체 수출 1770억달러 중 대미(對美) 수출이 22%(385억달러)를 차지했다. 아세안 국가들로의 수출은 10%, 대일(對日) 수출은 8%를 차지했다. 대미 수출액은 5년 전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대일 수출 및 대아세안 수출은 각각 32%, 24% 증가하는데 그쳤다. 베트남의 수출 품목은 휴대폰, 신발 및 의류가 대부분이며 싱가포르 유소프 샥 연구소는 TPP가 성사될 경우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이 2025년까지 11% 오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베트남 입장에서는 미국의 TPP 탈퇴가 아쉬운 상황이지만 어느 정도 수출국 다각화가 이뤄진 상황이어서 큰 타격은 입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은 총 16건의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었으며 이 중 9건이 발효됐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유지니아 빅토리오 이코노미스트는 “베트남의 적극적인 무역협정 체결은 위험 분산 효과가 있다”면서 “이미 아시아 국가들과 활발한 무역거래를 하고 있는 만큼 아시아 지역 내 무역활성화 및 국가간 생산연계 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 베트남의 생산능력은 신규 투자 등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TPP 붕괴는 아쉽지만 베트남 경제를 탈선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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