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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웬 둑 끼엔 베트남 국회 경제위원회 부의장은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전화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TPP 탈퇴는 우리를 다른 시장으로 확장토록 할 것”이라며 “우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을 비롯해 양자 무역협정을 맺고 있는 한국, 일본 등으로의 수출을 증대시킬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입장에서는 미국의 TPP 탈퇴가 아쉬운 상황이지만 어느 정도 수출국 다각화가 이뤄진 상황이어서 큰 타격은 입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은 총 16건의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었으며 이 중 9건이 발효됐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유지니아 빅토리오 이코노미스트는 “베트남의 적극적인 무역협정 체결은 위험 분산 효과가 있다”면서 “이미 아시아 국가들과 활발한 무역거래를 하고 있는 만큼 아시아 지역 내 무역활성화 및 국가간 생산연계 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 베트남의 생산능력은 신규 투자 등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TPP 붕괴는 아쉽지만 베트남 경제를 탈선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