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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관세를 인상한다면) 중국이 즉각 보복관세로 정면 대응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인민일보도 중국 측 협상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협박에 양보할 뜻이 없다고 썼다.
다시 미·중 양국이 서로를 향해 으르렁대기 시작하면서 시장은 긴장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뚜렷하게 우세해졌다. 간밤 뉴욕의 3대 증시가 일제히 급락한 것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외환시장에도 위험회피 심리가 뚜렷해졌다. 초안전자산으로 취급되는 일본 엔화 가치가 급등했다. 마켓포인트를 보면 7일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10.64엔까지 하락(엔화 가치 상승)했다. 지난 3월29일(110.78엔) 이후 처음으로 110엔대로 하락한 것이다.
원화 가치도 마찬가지로 내렸다. 7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71.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6.50원)와 비교해 5.95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것이다.
이날도 비슷한 분위기가 연출될 가능성이 크다. 원·달러 환율이 올해 가장 높은 수준인 1170원보다 위로 오를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최근 워낙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만큼, 대폭 상승은 어려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