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21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전날 배 최고위원과 충돌에 대해 “제가 정치인들과 갈등이 있을 때 상대의 의도가 무엇인지, 왜 지금 시점에 이러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예를 들어, 혁신위 구성을 보면 사조직과 전혀 거리가 멀고 특히 장을 맡은 최재형 의원 같은 경우에는 평소에 공명정대함으로 유명한 분이다. 결국 그분에게는 이준석의 말을 따르는 사조직이라는 건데, 굉장히 불명예스러운 이야기이기도 한데 그런 걸 막 던진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건건이 충돌하는 모습들만 계속 보인다’는 진행자의 말에 “당 대표 되고 난 뒤부터 제가 일할 때마다 얼마나 많은 불합리한 공격들이 들어왔겠는가?”라며 “인지상정”이라고 말했다.
또 청취자 의견 중 ‘토사구팽’이라는 메시지에 대해선 “토사구팽이라고 한다면 그 주체가 있어야 할 것인데 그 주체가 누구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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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지난 10일 윤 대통령과 비공개 오찬 뒤 ‘민들레 모임’과 관련해 “대통령에게 당내 자잘한 사조직에 대한 이야기 꺼낼 정도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이후 이 대표가 띄운 당 혁신위에 대해 배 최고위원이 “혁신위가 자잘한 사조직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라고 응수하며 정면 반발했다.
지난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두 사람은 ‘노룩 악수’로 눈길을 끌었다.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전날 최고위원회 회의 공개 여부를 두고 이 대표와 배 최고위원이 설전을 벌이며 다시 한 번 격화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 대표는 고성과 반말이 오간 데 대해 “배 최고위원이 이야기를 계속 하길래 제가 저한테 독백 형식으로 이야기했다”고 KBS 라디오에서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