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배현진, '노룩 악수' 했지만 또...토사구팽?

  • 등록 2022-06-21 오전 9:40:13

    수정 2022-06-21 오후 4:40:0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과 충돌한 같은 당의 배현진 최고위원에 대해 “다소 의아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21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전날 배 최고위원과 충돌에 대해 “제가 정치인들과 갈등이 있을 때 상대의 의도가 무엇인지, 왜 지금 시점에 이러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예를 들어, 혁신위 구성을 보면 사조직과 전혀 거리가 멀고 특히 장을 맡은 최재형 의원 같은 경우에는 평소에 공명정대함으로 유명한 분이다. 결국 그분에게는 이준석의 말을 따르는 사조직이라는 건데, 굉장히 불명예스러운 이야기이기도 한데 그런 걸 막 던진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건건이 충돌하는 모습들만 계속 보인다’는 진행자의 말에 “당 대표 되고 난 뒤부터 제가 일할 때마다 얼마나 많은 불합리한 공격들이 들어왔겠는가?”라며 “인지상정”이라고 말했다.

또 청취자 의견 중 ‘토사구팽’이라는 메시지에 대해선 “토사구팽이라고 한다면 그 주체가 있어야 할 것인데 그 주체가 누구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왼쪽)이 지난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도착한 이준석 대표에게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이 대표와 친윤(親윤석열 대통령) 좌장인 정진석 의원이 신경전을 벌이면서 ‘이준석 대(對) 친윤계’ 갈등 구도가 만들어졌다. 이어 윤 대통령 대변인을 지낸 배 최고위원과의 충돌도 발생하면서, 이른바 ‘토사구팽’ 프레임이 덧씌워져 국민의힘이 또 다른 격랑 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윤 대통령과 비공개 오찬 뒤 ‘민들레 모임’과 관련해 “대통령에게 당내 자잘한 사조직에 대한 이야기 꺼낼 정도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민들레 모임은 ‘민심 들어볼래’의 약칭으로 배 최고위원을 포함한 친윤계로 알려진 의원들이 주도했다.

이후 이 대표가 띄운 당 혁신위에 대해 배 최고위원이 “혁신위가 자잘한 사조직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라고 응수하며 정면 반발했다.

지난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두 사람은 ‘노룩 악수’로 눈길을 끌었다.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전날 최고위원회 회의 공개 여부를 두고 이 대표와 배 최고위원이 설전을 벌이며 다시 한 번 격화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 대표는 고성과 반말이 오간 데 대해 “배 최고위원이 이야기를 계속 하길래 제가 저한테 독백 형식으로 이야기했다”고 KBS 라디오에서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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