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인사태풍` 예고..경제부처 차관급 이동 `주목`

경제수석·수출입은행장 후속인사 촉각..산은지주회장도 바뀔 듯
금감원장·금융당국 부위원장 교체..상당수 공기업 CEO 교체방침
  • 등록 2010-12-31 오후 2:35:24

    수정 2010-12-31 오후 4:12:54

[이데일리 좌동욱 이준기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31일 예상과 달리 경제부처 주요 장관들까지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하자 차관급 이하 후속인사 폭도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개각으로 청와대 경제수석과 수출입은행장 인사 수요가 새로 생겼고, 금감원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산은금융지주 회장, 우리금융지주(053000) 회장, 공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관가 안팎의 인사 수요가 대기하고 있어 차관급 이하 고위직 공무원들의 연쇄 이동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개각에서 최중경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식경제부 장관, 김석동 전 재정경제부(現 기획재정부) 1차관을 금융위원장, 김동수 수출입은행장을 공정거래위원장에 각각 내정했다. 경제부처 장관급 인사는 이번 개각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랐을 뿐 아니라 인사폭도 비교적 컸다.

이번 인사는 차관급 후속 인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차관급인 경제수석과 수출입은행장 직위가 공석이 됐다.

임기후반 정부 경제정책 실무를 총괄할 경제수석은 기획재정부나 금융위 등 경제부처 전·현직 차관급 관료들 중에서 후보자가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가 안팎의 예상대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유임될 경우 기재부 1, 2 차관중 한명이 다른 자리로 수평이동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두명 모두 차관 재임 기간이 1년을 넘지 않아 유임될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최중경 장관을 새로운 수장으로 맞은 지식경제부는 올해 3월 선임된 안현호 1차관이 교체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지식경제부 업무경험이 많지 않은 최 장관의 조직장악을 위해 당분간 유임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수출입은행장의 경우 이번 정권들어 기용된 경제부처 차관급 인사들이 임기를 채우기 전 모두 장관급으로 영전했다는 이력때문에 앞으로 고위직들의 인사 경쟁이 치열하다는 평가.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산업은행장 겸직)도 올해 3월 주주총회 이전 물러나겠다는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지며, 벌써부터 전·현직 차관급 인사들간 물밑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

민 회장이 현재 겸임하고 있는 지주 회장직과 산업은행장직은 분리될 가능성도 있으며, 이 경우 지주 회장은 고위 공무원 출신, 행장직은 민간출신 인사가 나눠갖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종창 금감원장 하마평에도 경제부처 차관급 인사들이 오르내리고 있다. 권혁세 금융위 부위원장과 김용환 금감원 수석부원장도 개각 후속 인사에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높다.

또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 이팔성 회장도 교체설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으며, 현재 회장 후보를 물색하고 있는 신한금융지주(055550)도 관과 민에서 두루 경험을 갖춘 중량감 있는 인사를 후보자로 찾고 있다. 8개월째 자리를 비워두고 있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과 이희수 IMF 상임이사 후임도 이번 차관급 인사와 함께 결정될 전망이다.

정부는 차관급 인사를 마무리하면 1급 이하 고위 공무원 인사와 한국전력과 한국석유공사 등 이명박 정권초 임명된 공기업 사장, 감사 인사도 연쇄적으로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청와대 인사 라인에서 교체 대상 경영진 명단과 후보자풀을 검토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개각 후속 인사로 연초 경제부처 차관급과 1급 고위직 공무원들의 인사 수요가 많다"며 "개각 후 차관부터 국장급 인사, 공공기관 CEO들까지 연쇄적인 인사가 단행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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