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터 남기지 않는 ‘갑상선암 로봇수술’ 환자 만족도 높아

겨드랑이, 가슴 통해 수술… 기존 수술과 비교해 손색없어
  • 등록 2015-02-24 오전 9:52:17

    수정 2015-02-24 오전 9:52:17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수술 상처를 최소화하는 로봇수술이 암 수술에 활발히 적용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 암 발생률 1위를 차지하는 갑상선암에서도 로봇수술의 안전성과 우수성이 입증됐다.

서울아산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윤종호·정기욱·성태연·이유미 교수팀은 최근 목에 흉터를 남기지 않고 갑상선암을 제거하는 로봇갑상선절제술 600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갑상선암은 수술을 기본 치료로 한다. 보통 다른 암에서 수술 전?후 치료의 일환인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의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경부절제술이 시행되는데, 목에 6~7㎝ 가량의 흉터가 남는다.

갑상선암 로봇수술은 갑상선이 위치한 목이 아니라 옷으로 가려져 보이지 않는 겨드랑이나 가슴 부위를 통해 암을 제거해 삶의 질을 향상시켰다. 목에 흉터를 남기지 않아 미용효과가 높아지고, 수술 후 목의 불편한 느낌이 덜해지는 등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경부절제술과 비교해보면 수술 성적도 손색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후 평균 3.5일이면 퇴원했고, 갑상선 수술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영구적 합병증 발생 빈도도 1% 내외로 경부절제술과 차이가 없었다.

이와 함께 갑상선암 수술의 완성도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인 림프절 절제 수와 수술 후 갑상선글로불린 수치도 경부절제술과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인 와 등에 게재됐다.

로봇수술의 경우, 고화질의 3차원 확대 영상을 통해 의사에게 선명하고 안정적인 수술 시야를 제공하고, 관절 운동이 가능한 로봇 팔을 통해 외과 의사의 술기를 그대로 구현해 기존 내시경 복강경 수술에 비해 정교한 수술이 가능해졌다.

윤종호 교수는 “로봇수술은 모든 갑상선암에 적용할 수는 없고, 환자의 연령, 종양 크기, 침범정도, 림프절 전이 상태에 따른 신중한 환자 선택이 필요하다”면서 “고가 장비를 이용하는 탓에 발생하는 환자의 추가 비용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성태연 교수는 “갑상선암 로봇수술은 수술 흔적이 작고 옷으로 가려지는 부위를 절개하기 때문에 특히 젊은 여성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면서 “기존 경부절제술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환자들의 삶의 질까지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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