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5]손학규, 강진 칩거 풀고 나와 선거운동 지원?

별도 입장 표명 없이 후보 지원 나설 듯, 정계복귀 일축
5% 이내 초박빙 지역 집중 지원, 수원 용인 먼저 찾을 듯
  • 등록 2016-04-08 오전 10:24:43

    수정 2016-04-08 오후 2:56:58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간곡한 선거지원 요청에 좀 더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던 손학규 전 대표가 당의 요청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후보 난립에 따른 야권공멸을 막기 위해 당분간 전남 강진 칩거를 풀기로 한 것이다.

손 전 대표가 선거운동 지원에 나서면,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는 수도권과 충청도 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손 전 대표는 호남과 수도권 모두에 통할 뿐 아니라 중도층에도 호소력을 가진 몇 안되는 정치인 중 하나다. 그동안 더민주와 국민의당을 가리지 않고 50여명의 후보들이 손 전 대표측에 도움을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손 전 대표는 이번 주말부터 후보들을 도울 예정이다. 손 전 대표 측근은 “김 대표의 간곡한 요청과 어려운 야권을 돕기 위해 나서는 만큼, 따로 입장 표명 없이 후보들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호남은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경쟁하고 있어, 수도권과 충청도에서 새누리당 후보와 5% 이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후보들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후보들이 국민의당에도 있고 호남을 둘러싸고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혈투를 벌이고 있는 것을 감안한 행보로 풀이된다.

후보 지원에 나서도, 정계복귀와는 선을 그었다. 며칠 강진을 나와 어려움에 처한 야권을 돕는 것일 뿐, 다른 의미는 없다는 것이다. 이 측근은 “별도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히면 괜한 오해를 살 수 있을 것 같아 하지 않기로 했다”며 “더민주 당원이기 때문에 후보들을 지원하는 것으로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총선이 끝나면 다시 강진에 칩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손 전 대표가 첫 지원유세 장소로 어디를 택할까. 손 전 대표는 경기도지사를 지냈고 지난 2008년 통합민주당 대표를 맡아 18대 총선을 치른 후 선거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강원도 춘천에서 2년 넘게 칩거했었다. 경기도지사를 하며 대선주자로 발돋음한 만큼, 경기도에 눈길이 간다. 더욱이 경기도청 소재지인 수원은 이번에 선거구가 5개로 늘어나면서 수도권 승부를 좌우하는 지역으로 부상했다. 인근 용인도 선거구가 4개로 증가했다. 지난달 30일 수원갑에 출마한 이찬열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들러 지지,격려했던 손 전 대표가 먼저 수원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수원과 용인 후보를 지원한 뒤에는 성남 분당의 김병욱 후보를 찾을 가능성이 크다. 분당을은 지난 2011년 4월 재보궐선거에서 손 전 대표가 당선됐던 곳으로, 애착이 강하다. 이 측근은 “선거운동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는 지역을 집중 지원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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