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공원 성폭행범 "강간하고 싶어 범행…CCTV 없는 것 알아"

경찰, 강간상해 혐의 30대 남성 조사중
"범행 장소에 CCTV 없는 것 알아" 진술
양손 너클 착용한 뒤 여성 폭행 주장
  • 등록 2023-08-18 오전 10:29:42

    수정 2023-08-18 오전 10:29:42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공원 인근에서 여성을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경찰 조사에서 “강간하려 접근했다”고 진술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서울 관악경찰서는 18일 강간상해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최모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전날 오전 11시 44분쯤 “살려달라”는 비명 소리를 들은 등산객의 신고로 출동해 낮 12시 10분 범행 현장에서 최 씨를 체포했다.

최 씨는 30대 피해 여성과 서로 모르는 사이로 확인됐다.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강간하고 싶어서 범행을 했다”며 “(신림동 공원 인근을) 자주 다녀 폐쇄회로(CC)TV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 (범행장소를) 정했다”고 진술했다.

최 씨는 범행 도구와 관련해선 “너클을 양손에 착용한 뒤 피해 여성을 폭행했다”고 언급했다. 실제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금속 재질의 너클 2점을 발견했다. 가격 당한 피해 여성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다.

최 씨는 체포 직후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와 음주 측정을 받았으나 범행 당시 마약·음주를 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성범죄 등으로 인한 전자발찌 착용 대상자도 아니었다. 과거 군무 이탈 혐의로 기소유예를 받은 이력이 있으나 그 밖의 전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최 씨의 범행 당일 동선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최 씨는 범행 2시간 전인 오전 9시55분쯤 금천구 독산동 주거지에서 출발해 11시 1분쯤 관악산 둘레길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별도의 교통수단 없이 도보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범행 장소 선정 이유, 범행 경위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 중”이라며 “오늘 중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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