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에서 전쟁까지… 찾아보자 서울근교 스크린 명소

드라마·영화 속 경기도 명소
  • 등록 2008-12-19 오후 1:10:38

    수정 2008-12-19 오후 1:10:38

[조선일보 제공] 영화 '미인도' '공동경비구역 JSA' '섬'의 공통점은?

관객 700만명을 돌파한 올해의 흥행작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놈놈놈) 마지막 장면에서 정우성·이병헌·송강호 세 주인공이 만주벌판을 내달리는 장면은 사실 경기도 고양시 한류우드 부지에서 촬영했다. 김기덕 감독의 '섬'에 등장하는 낚시터는 강태공들에게 '명당'으로 통하는 안성 고삼저수지다.

경기도를 무대로 한 이들 영화뿐 아니라 '베토벤 바이러스' '파리의 연인' '봄날' 등 TV드라마들도 숨은 명소를 많이 보여준다. 경기영상위원회가 추천한 '드라마·영화 속 경기도 명소'를 소개한다.

▲ 김기덕 감독의 영화‘섬’에서 남녀가 엽기 적인 사랑을 나누는 낚시터로 등장했던 안 성 고삼저수지. 실제로는 디카 동호인과 강 태공들에게 인기 있는 관광 명소다. /경기영상위 제공

 
◆고운 전망 간직한 스크린 속 명소들

고양 원당 종마목장은 이국적 풍광으로 드라마·CF만 40여 편이 촬영된 곳이다. 초입의 은사시나무 가로수길(300m)은 SBS 드라마 '봄날'에서 은섭(조인성)이 "그러지 마요. 내 눈 앞에서 등 돌려 가지 마요"라며, 떠나려는 연상녀 정은(고현정)을 돌려세우던 곳이다.
서삼릉(西三陵)을 왼편으로 두고 야트막한 산책로를 오르면 오른편에 하얀 펜스를 두른 16만여㎡ 구릉이 펼쳐진다. 동절기 소수의 관람객을 위해 방한복 입힌 말 10여 마리를 방목하고 있다. 월·화요일 휴무. 오전 9~오후 4시30분 개방에 입장은 무료. 주변에 식당이 없기 때문에 도시락을 싸가는 것이 좋다.

낚시터를 찾은 전직 경찰과 낚시터 여주인이 엽기적 사랑을 나누는 김기덕 영화 '섬'의 배경은 안성 고삼저수지다. 아련한 물안개와 수상(水上) 좌대가 몽환적 분위기를 연출하는 이곳은 디카 동호인과 붕어·잉어·배스의 '입질'을 기다리는 '강태공'들에게 인기가 높다. 저수지를 빙 둘러가는 드라이브 코스에 인근 음식점·찻집이 더해져 주말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가평 쁘띠 프랑스는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촬영지로 '한 방에 뜬' 경우다. 지휘자 강마에(김명민)가 "니들은 내 악기야!"라며 단원들에게 독설을 퍼붓던 대강당과 지휘자실을 구경할 수 있다. 그림 같은 건물 사이 산책로와 '프랑스 주택 전시관', '오르골 숍', '생텍쥐페리 기념관' 등도 연인끼리 추억을 남기기 좋다. 오전 9시~오후 6시. 성인 8000원·청소년 6000원·어린이 5000원에 숙박시설은 7만7000(2인실)~11만원(4인실).

고양 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는 KBS 드라마 '행복한 여자'에서 주인공 태섭(김석훈)과 지연(윤정희)이 야간 분수대를 배경으로 포옹하는 장면으로 유명세를 탔다. 최근에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솔비와 앤디가 캔맥주를 사 들고 공원 나무 밑동에 앉아 소박한 이별여행을 치렀다. 인근에 MBC·SBS 제작센터가 있어 각종 촬영이 많은 장소다. 겨울철 분수대는 가동을 멈췄지만 공원 광장과 호수 등 전망이 시원하고, 길 건너 복합상가 웨스턴돔·라페스타에도 즐길 거리가 많다.


◆영화 촬영의 모든 것… 남양주 종합촬영소

'미인도' '공동경비구역 JSA' '취화선' 등 400여편의 영화가 촬영된 남양주 종합촬영소는 영화 제작과정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취화선의 19세기 말 서울 종로거리를 재현한 '민속마을세트'(9000여㎡), JSA 촬영을 위해 실물과 똑같이 만든 '판문점 세트'(2만6000여㎡), 지하철 테러 영화 '튜브'의 '지하철 세트' 등을 고스란히 보존했다. 영화문화관, 영상체험관, 미니어처 전시관, 의상실, 소품실 등도 일반 개방돼 있다. 오전 10시~오후 5시, 매주 월요일 휴관. 어른 3000원·중고생 2500원·어린이 2000원. studio.kofic.or.kr

영화 '더 게임'의 격투신을 촬영한 파주 헤이리마을 금산갤러리, 드라마 '태왕사신기'를 찍은 구리 대장간 마을도 들러볼 만하다. '놈놈놈'에 등장한 고양 한류우드 부지는 경기도가 테마파크를 조성하며,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 박신양과 김정은의 약혼여행지로 나왔던 포천 트라우트밸리는 내년 초 재개장을 목표로 리모델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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