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광 경쟁력 29위...지난해보다 4단계 떨어져

  • 등록 2015-05-22 오전 9:50:54

    수정 2015-05-22 오전 9:50:54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세계 주요국 가운데 한국의 여행·관광은 가격 경쟁력 부문에서 거의 꼴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최근 발표한 ‘2015 여행·관광 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이 부문 종합경쟁력에서 29위를 기록해 2013년 조사에 비해 4계단 밀려났다.

이번 결과는 WEF가 전 세계 141개국을 대상으로 ▲관광환경(비즈니스, 신변 안전, 보건·위생, 정보통신기술) ▲여행·관광정책(산업 민영화, 국제 개방, 가격경쟁력, 지속가능 환경) ▲인프라(공항, 육상·항만, 여행 서비스) ▲자원(자연환경,문화유적) 등 4개 범주의 90여 개 부문을 평가해 나온 것이다.

140개국 대상의 2013년 조사에서 6위였던 스페인은 프랑스(2위)와 독일(3위)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유럽에서는 영국, 스위스, 이탈리아 등 6개국이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ICT’(5.97점)‘, ’보건·위생‘(6.36점)’에서 각각 11위와 16위에 올랐으나 가격 경쟁력(4.06점)은 109위, 사업환경(4.44점)은 69위에 머물렀다. 가격 경쟁력은 2013년도(96위)에 비해 13계단 아래로 떨어졌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한국의 가격 경쟁력이 낮게 나온 이유로, 관련 물가 인상과 원화 가치의 단기적 변동을 꼽았다.

또 선진국일수록 낮게 나오는 구매력 평가지수(PPP. 환율·물가 수준을 감안해 구매력을 평가한 환율)와 유가 가격지수, 호텔가격지수(78위) 등을 주요 지표로 평가, 개도국이나 산유국에 비해 불리한 측면이 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 예로 원유 생산국인 이란은 가격경쟁력에서 1위를 차지한 반면, 선진국 스위스는 꼴찌(141위)로 이름을 올린 점을 들었다.

한국은 가격경쟁력에서 인도네시아(3위), 인도(8위)는 물론 중국(34위)과 대만(38위)에 비해서도 크게 뒤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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