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보고 힘낸 '배추보이' 이상호, 포상금 2억원의 첫 주인공

  • 등록 2018-02-24 오후 3:22:26

    수정 2018-02-24 오후 4:13:49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배추보이’ 이상호(23)가 대한스키협회가 내건 메달 포상금 2억원의 첫 주인공이 됐다.

이상호는 24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스위스의 네빈 갈마리니에게 0.43초 차로 져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상호의 은메달은 한국 스키 사상 최초다. 한국 스키는 1960년 스쿼밸리 대회부터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58년 만에 이같은 성과를 이루게 됐다.

롯데가 회장사인 대한스키협회는 평창동계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19명의 외국인 지도자를 기용하고, 금메달 3억 원·은메달 2억 원·동메달 1억 원의 포상금을 내거는 등 아낌없이 투자했다.

지난해 3월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은메달로 한국 스키 첫 월드컵 메달리스트가 된 이상호는 지난해 11월 ‘스키인의 날’ 행사에서 포상금 2000만 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이상호는 ‘포상금이 동기 부여에 도움이 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최고다”라고 답했다. “평창 올림픽 목표는 금메달”이라고 밝혔던 그는 “인생 목표는 건물주”라며 “선수로서 명예도 중요하지만, 성적을 내면 그에 맞는 대가와 관심을 받는 것도 맞다고 생각한다”고 당찬 모습을 보였다.

24일 강원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남자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이상호가 태극기를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키협회의 올림픽 포상금 주인공이 이상호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

강원도 사북 출신 이상호는 초등학교 1학년 때 고랭지 배추밭을 개량한 썰매장에서 스노보드를 시작해 ‘배추보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또 2017년 7월 ‘평창 D-200’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피겨퀸’ 김연아를 만나 “힘이 난다”는 청년이었다.

사진=이상호 인스타그램
그는 이번 동계올림픽에 국가대표로 나서며 “김연아 선수로 인해 ‘피겨’가 온 국민에게 사랑받는 종목이 된 것처럼 나로 인해 스노보드를 알리고 싶다”며 “불가능해 보이는 도전일지 모르지만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모두에게 전하고 싶다”는 다짐을 드러냈다.

그 말처럼 이상호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 스노보드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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