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안철수, 백팩메고 계단으로 도망쳐 마라톤 잘할 것"

  • 등록 2019-10-01 오전 9:43:25

    수정 2019-10-01 오전 9:43:25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독일에 체류 중인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이 책 ‘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을 펴낸 데 대해 박지원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의원이 “본래 잘 뛰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 의원은 지난달 30일 KBS 1TV ‘사사건건’에 출연해 사회자가 안 전 의원의 책에 대해 묻자 “백팩 메고 계단으로 도망쳐서 내려갔기 때문에 아마 마라톤은 잘할 거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나는 그 분(안 전 의원)이 돌아오건 안 돌아오건 별로 관심이 없다”라며 “그러니까 말씀을 드리면 저도 좋은 말 안 나올 거고 그분도 들으면 안 좋고, 안 하는 게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안 전 의원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에 출마했다가 패배한 뒤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다. 같은 해 8월 안 전 의원이 국내 체류 중 마주친 기자의 질문을 피해 계단을 뛰어 내려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런(Run)’철수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KBS 1TV ‘사사건건’에 출연한 박지원 대안정치 의원(오른쪽) 사진=방송 캡처
그러던 그가 공교롭게도 바른미래당의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결별이 확정된 지난달 30일 1년여 만에 책을 내고 SNS 활동을 재개하면서 여의도 복귀 조짐을 보였다.

유승민·안철수계 비당권파 의원 15명은 이날 당내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비상행동)을 출범하고 유승민 의원을 대표로 추대했다.

같은 날 근황을 알린 안 전 의원 측은 국내 출판기념회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오는 9일 책 출간을 계기로 정치를 재개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야권의 갈등으로 인한 갈증이 커진 지금, 대선주자급인 안 전 의원이 통합의 구심점으로 나서야 탄력을 받기 때문이다.

다만 박 의원은 지난 8월 민주평화당을 탈당한 뒤 “제2의 안철수를 찾고 있다”면서도 “(안 전 의원은) 대통령이 되려고 진보로 위장취업 했던 보수”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당시 YTN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사회자가 ‘지금 가장 몸값이 비싼 사람 중 한 분이 안 전 의원 같다’고 하자 “그렇게 비싸지 않다. 누가 비싸다고 하나”라고 응수했다.

이어 “안 전 의원은 본래 보수인데 대통령이 되기 위해 진보로 위장취업 했다가 실패하니까 다시 보수로 회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3년 전 총선에서는 안철수라는 젊은 미래형 지도자가 있어서 (바람을 일으키는 게) 가능했다. 그러나 이후 안 전 의원 본인도 문제가 있었고 우리도 안 전 의원을 대통령에 당선시키려고 노력했지만 국민 심판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 때 국민의당의 박 의원은 안철수 당시 대선 후보를 ‘제2의 김대중 대통령’이라고 외쳤다. 대선 패배 이후 바른정당과의 합당 여부를 두고 두 사람 사이 갈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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