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휘어진 팔’ 김부선 “총각 행세하며 보여준 팔”

  • 등록 2021-07-18 오후 2:50:33

    수정 2021-07-18 오후 6:19:16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자신의 휘어진 팔 사진을 공개한 가운데 배우 김부선이 “총각행세하며 보여준 팔”이라고 저격했다.

앞서 이 지사는 병역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군 미필 공세에 소년공 시절 다친 장애를 직접 밝혔다.

그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이가 들어도 살만해져도 장애의 서러움을 완전히 떨쳐내기는 어렵다”며 휘어진 팔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프레스에 눌려 성장판 손상으로 비틀어져 버린 왼팔을 숨기려고 한여름에도 긴 팔 셔츠만 입는 저를 보며 속 울음 삼키시던 어머니”라며 “공장에서 돌아와 허겁지겁 늦은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들면, 제가 깰세라 휘어버린 제 팔꿈치를 가만히 쓰다듬으시던 어머니 손길을 느끼며 자는 척했지만 저도 함께 속으로만 울었다”고 했다.

이 지사는 “제 아내를 만나 30이 훨씬 넘어서야 비로소 짧은 팔 셔츠를 입게 됐으니 세상 사람들이 제 팔만 쳐다보는 것 같아 셔츠로 가린 팔조차 숨기고 싶던 시절을 지나, 장애의 열등감을 극복하는 데는 참 많은 세월이 흘렀다”고 전했다.

사진=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해당 글에 김부선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게 총각이라 속이고 접근할 때도 훌러덩 벗고 그 팔부터 보여줬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때는 나도 속았고 울기도 했다. 감성팔이가 여전히 먹힌다는 걸 일찍부터 터득했다”며 “가난이 죄는 아니다만 자랑할 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사형수 조카 면회는 갔었느냐 질문에 뱀처럼 못 들은 척 도망가네. 소름이다 소름”이라고 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2007년 이 지사와 만나 15개월간 연인관계를 지속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지사는 2018년 관련 수사가 무혐의로 끝났고, 특정 신체부위 관련 의혹에 검사까지 받았다며 “근거 없는 일”이라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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