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쌍용차 관리인을 교체해달라"…강공 펴는 에디슨모터스

"현 관리인 선량한 관리자 의무 소홀"
공동 관리인 선임에서 한발 나아가 교체 요구
운영자금 300억원도 에스크로 계좌 사용 요청
  • 등록 2022-02-04 오전 10:43:14

    수정 2022-02-04 오전 10:45:40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쌍용차(003620)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에디슨모터스가 현 관리인을 교체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하며 강공에 나섰다. 쌍용차 정상화에 필요한 협조를 받지 못하고 있는데다 현 관리인이 선량한 관리자의 의무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에디슨모터스가 지원한 운영자금도 쌍용차가 사전협의를 통해 사용하도록 에스크로 계좌를 활용해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연합뉴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 3일 쌍용차 ‘제3자 관리인 추가 선임’에 관한 2차 의견서를 법무법인 케이씨엘을 통해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지난달 10일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이승철 에디슨모터스 부사장을 쌍용차 공동관리인으로 선임해달라는 요청서를 법원에 제출했지만 허가가 늦어지자 지난달 20일 공동 관리인을 선임해야 할 이유를 보완해 다시 법원에 요청서를 보냈고, 이번에 다시 또 제출한 것이다.

이번 의견서에는 현재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이 선량한 관리인으로서 주의 의무를 위반하고 있다며 현 관리인을 중립적인 제3의 관리인으로 교체해달라고 한층 공세수위를 높였다. 협력업체와 내부 임직원간 유착 의혹, 퇴직임원을 고용한 납품업체의 현업부서에 대한 영향력 행사, 인수 후보자였던 다른 업체와 현 경영진 간 관계, 쌍용차 내부 부조리에 대한 조직원들의 우려 등을 이유로 들었다.

아울러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에 지원한 운영자금을 사전에 협의해 사용할 수 있도록 법원이 지도해달라고 요청했다. 에디슨모터스와 에디슨EV는 지난 3일 각각 150억원씩 총 300억원을 쌍용차에 금전대여 형식으로 지원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운영자금이 사전협의 절차를 거쳐 집행될 수 있도록 에스크로 계좌를 통해 관리되길 바란다”며 “전기차 및 내연차 내부 인테리어와 대시보드, 그릴, 주행거리 증대 등을 위한 운영자금 사용계획 서면 제출 및 예상 지출내역 사전협의 요청에 응하지 않을 경우 2차 운영자금 200억원 지원과 관련해 에스크로 계좌에 입금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법원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의견서에도 쌍용차 관리인과 일부 협력업체, 노조가 에디슨모터스에 대해 부정적이라며 쌍용차 정상화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내용을 담았다.

본계약에서 쌍용차가 전기차 개발 및 내연기관차 내부 인테리어, 그릴 등의 변경을 협의해 개선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기로 했지만 이같은 협조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관리인이 오히려 방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디슨모터스측은 의견서에서 “본계약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여러 번 기술협조 등을 요청했지만 기업비밀 유출, 월권 등의 핑계를 대면서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디슨모터스가 공동관리인 선임 카드를 꺼내 든 이후 쌍용차 관리인은 물론 노조도 반발하는 상황이다.

쌍용차 노조는 지난달 27일 서울회생법원에 에디슨모터스 측의 제3자 관리인 선임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 역시 최근 성명서를 통해 “공동 관리인 선임 요구를 수용할 경우 회생계획에 인수인 의사가 많이 반영될 수 있고 채권변제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돼 회생계획 통과가 불투명하다”며 “인수인이 추천하는 인사를 공동관리인으로 선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정 관리인은 또 “협력업체와 임직원관 과거 부적절한 유착의혹이 보도됐는데 이 협력업체 대표가 기소돼 재판 중인 사실을 알고 있다”며 “재판 결과가 확정되면 합당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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