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동안 일본 큐슈 여행하기①] 로맨틱한 도시, 히타

일본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
큐슈 오이타현의 히타-나카츠-우사-벳부 여행기
  • 등록 2008-10-30 오후 12:00:00

    수정 2008-10-30 오후 12:00:00

 
[조선일보 제공] 큐슈는 온천으로 유명한 섬이지만 알고보면 온천보다 더욱 아름다운 여행지가 많은 곳이다. 광활한 평야의 아프리칸 사파리, 웅장한 히가시시야노 폭포, 아지무 포도주공방, 지옥온천순례 등 큐슈를 체험하는 새로운 방법을 만나보자.


'물의 고향'이라고도 불리는 히타는 큐슈 오이타현의 서부에 위치해 있다. 에도시대에 큐슈의 정치·경제적 중심지로서 큰 역할을 했던 이 곳은 당시의 모습이 거의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탁 트인 시골의 풍경과 전통적인 목조 건물, 아기자기하고 선명한 색상의 소품들이 어우러져 로맨틱한 분위기가 살아있는 이 곳은, 특히 여성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도시.

▲ 전시된 야마보코중의 하나
1. 히타 기온야마보코회관


'야마보코'는 마을 축제때 끌고 다니는 화려한 장식의 수레를 말하는 것으로 이 회관에서는 웅장하고 정교한 장식의 야마보코를 직접 볼 수 있다.
 
매년 7월 셋째주 토,일요일에 열리는 축제인 '천령기온마쯔리'에는 이곳의 야마보코를 가져다가 쓰고 축제가 끝난 후에 다시 이 곳에 전시한다.

* 개장시간 :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 휴관일 : 매주 수요일

* 입장요금 : 성인 310엔 / 청소년 210엔



 
 
▲ 마메다마치의 한 소품 가게. 가게들은 나쁜 기운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입구에 꽃을 걸어놓는다.


2. 히타 마메다마치


마메다마치는 2차 대전 당시 전쟁의 피해를 거의 받지 않아 전통가옥과 바둑판식 마을구조가 그대로 남아있는 역사적인 마을이다.
 
지금은 대부분의 건물이 상가로 이용되고 있는데, 아기자기한 가게들을 구경하며 산책하고 있노라면 어느새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돌아간듯한 기분이 든다.
 
저절로 걸음을 멈추고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만드는 거리. 어디를 봐도 그림같은 이 곳에서 느긋한 오후를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Tip : 이 마을은 대부분의 가게들이 수요일을 휴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여행시에 수요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 ① 옛모습 그대로 보존된 전통 목조 건물. 이 거리의 건물들은 대부분이 200년 이상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② ‘게타’라고 불리는 일본의 전통 신발. 히타는 특히 게타 생산지로 유명하다. ③ 가게앞에 진열된 고양이 인형들. 웃는 표정이 깜찍하다.

마메다마치에는 아기자기한 가게들 뿐 아니라 중요한 건물들이 많다. 역사적인 의미가 강해 일반 여행객들에게는 인기가 없을 수도 있지만 마을 지도(관광 안내도)를 들고 곳곳에 숨겨진 유적지를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하다.


- 쿠사노본가


400년 된 가옥으로 20대째 양초제작을 가업으로 한 호상 쿠사노의 본가. 건물 자체가 역사의 한 조각이기 때문에 의미있는 곳이다. 



 


 
- 쿤초슈조자료관

일본의 전통술 '사케'를 만드는 양조장. 그림을 통한 자세한 제조 과정과 다양한 종류의 사케들이 전시되어 있다. 자료관 바로 옆에는 원하는 사케를 시음하고 살 수도 있는 가게가 있으니 애주가라면 꼭 찾아가 보자.

* 공식홈페이지 : http://www.kuncho.com 

▲ ①쿤초슈조자료관 내부 ②자료관의 입구에 매달려있는 이 거대한 덩어리는 사케를 제조하다가 생긴 침전물을 굳힌 것이다.

- 니혼간칸


원래는 2층이었지만 최근에 3층을 새로 얹은 목조 건물로 '빨간약'으로 통하는 만병통치약을 판매했던 가게이다. 지금은 판매는 하지 않고 전시장으로만 이용되고 있으며, 내부의 구조와 가구 등이 당시 유복한 상인 저택의 화려함을 자랑한다.


- 히로세 자료관


텐료시대 막부의 카케야(은행)를 운영했던 히로세가문 자료관.
 
당시의 장부와 가게 모습을 관람할 수 있다.

-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카페

마메다마치에는 마을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한껏 더해주는 예쁜 카페들도 많은데 이 카페는 가게 뒤편에 있는 아름다운 정원이 특히 인상적이다. 정원으로 통하는 가게 뒷문에 서면 마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등장하는 터널 반대편 세상과 마주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곳.
▲ ①카페 입구 ②정원으로 통하는 길 ③미야자키 하야오의 친필 사인

혹시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팬이라면, 이 카페에 꼭 들러 보자. 뿌듯한 미소를 가득 머금은 주인 할아버지가 미야자키의 친필 사인과 그림을 자랑하실테니.

▲ 아직 끈을 달지 않은 게타의 발판
3. 게타 공장

'게타'는 스기노키(삼나무)로 만든 일본의 전통 신발인데 히타는 히로시마, 히주오카와 함께 대표적인 게타 생산지역으로 유명하다.
 
그만큼 거리의 가게에서도 다양하고 예쁜 게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판매되는 제품들 중에는 중국산도 섞여있다고 하니 너무 싼 가격의 게타는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 ①마을 풍경과 어우러진 게타 공장 모습 ②공장의 한 켠에서 수작업으로 게타를 제작하는 장인의 모습 ③완성된 게타의 모습. 선명한 색상이 아름답다.

▲ 능숙한 손놀림으로 도자기를 빚는 장인의 모습

4. 온다야키노사토 (도자기 마을)


일본 전통 도자기를 만드는 곳. 도자기의 재료 수급 뿐만 아니라 가마에 구워 완성품이 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이 마을안에서 이루어진다.
 
추석날을 제외하고는 매일 물레방아로 찧어 만든 점토로 마을의 계단식 가마에 구워 도자기를 만드는데 이 작업은 남자들만이 할 수 있다.
 
한 가문의 아버지와 아들(남자 두명)만이 장인 자격이 있으며 아들이 없을 경우에는 양자를 들여서 대를 잇는다고 한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쌓여 있고 마을을 지나는 냇물에선 리드미컬한 물레방아 소리가 들리는 마을.
 
다양한 크기의 도자기로 마을 담을 장식한 아름다운 마을. 도시생활에 지친 사람의 마음과 눈을 정화시켜 주는 곳. 

 
▲ ①아름다운 마을 전경 ②도자기 마을답게 벽면을 도자기로 장식해 놓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③점토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물레방아 ④마을의 비탈길을 따라 계단식 가마와 가게가 자리잡고 있다.

▲ 가게에 진열된 다양한 도자기들

마을 한 켠의 가게에서는 다양한 디자인과 크기의 도자기들을 판매하고 있다. 도자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구경하는데만 몇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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