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LPG·암모니아 운반선 강종 개발..'국내 최초'

용접 열처리 후 재질보증
  • 등록 2014-08-28 오전 10:27:15

    수정 2014-08-28 오전 11:07:58

포스코가 액화석유가스(LPG)와 암모니아를 동시에 운반할 수 있는 선박용 고강도 강재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번 강재 개발로 전량 수입에 의존해오던 국내 조선 고객사는 포스코로부터 고품질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다. 사진은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3만 5000㎥급 LPG운반선. 현대미포조선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포스코가 액화석유가스(LPG)와 암모니아를 운반할 수 있는 선박용 고강도 강재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포스코(005490)는 작년 6월 액화가스탱크용 저온용강 개발에 착수해 최근 국내 최초로 LPG·암모니아 복합운반선용 LT-FH36 강재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포스코는 최근 LT-FH36 강재 200t을 3만 8500㎥급 한진중공업 복합운반선 갑판탱크용으로 초도 공급하기도 했다.

가스운반선은 가스를 끓는점 이하의 온도로 낮춰 액체 상태로 운송한다. 저온에서도 깨지지 않는 강재로 가스 보관탱크를 제작해야 한다.

LPG와 암모니아를 모두 수송할 수 있는 복합운반선의 탱크는 두 가스의 끓는점(LPG -42℃, 암모니아 -33℃)과 압력을 동시에 견딜 수 있는 강재로 만들어야 한다. 탱크가 가스 압력으로 응력을 받으면 해당 부위의 금속 조직이 열화(劣化)해 부식이 잘 일어난다. 자칫 균열이 생기면 가스 등 화물이 누출될 수 있고, 특히 암모니아는 금속을 잘 부식시키는 데다 독성과 폭발성도 있다.

이 때문에 LPG·암모니아 복합운반선용 강재는 저온에 강하면서도 일정 강도 기준을 만족해야 한다. 또 탱크 제작 시 강재 용접 후 발생하는 응력을 고온의 열처리로 제거하는데 열처리 후 강도와 인성의 저하를 막는 것도 중요하다.

포스코가 이번 강종 개발에 성공하면서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오던 국내 조선사들은 고품질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고온의 열처리(PWHT; Post Welding Heat Treatment)로 재질 보증이 가능한 강재라는 점에서 더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강재에 관해 고객사의 평가를 진행하고 용접 관련 기술까지 함께 제공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수요 증가에 대비해 가스운반선용 저온용강 강종 생산설비를 늘리는 등 국내 유일의 LPG·암모니아 복합운반선용 강재 공급사로 입지를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LPG는 최근 제3의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셰일가스와 함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셰일가스는 전 인류가 60년을 쓰고도 남을 만큼 매장량이 충분해 석유를 대체할 자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LPG 산업도 함께 떠오르고 있다. 셰일가스가 LPG 원료인 콘덴세이트(프로판·부탄)를 최대 25% 함유한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업계의 LPG운반선, 특히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수주도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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