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에 거침없는 설비투자…장비 협력사도 '낙수효과'

에스에프에이 주성엔지니어링 등 반도체 장비기업 1분기부터 호실적 보여
전방산업 투자 호조로 반도체 장비기업 상당수 올해 사상 최대 실적 예상
  • 등록 2017-05-28 오후 2:29:39

    수정 2017-05-28 오후 2:29:39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국내 최대 반도체 장비기업인 에스에프에이(056190)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도 최대 실적 경신이 유력하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2053억원보다 124.% 늘어난 4615억원을 올리는 등 올 초부터 실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한국투자증권은 에스에프에이가 올해 전년 1조3197억원보다 38.8% 늘어난 1조8319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에스에프에이 관계자는 “올해 반도체 호황을 맞아 전방산업 대기업들이 투자를 활발히 진행하면서 지난해보다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해 반도체 산업이 호황인 ‘슈퍼 사이클’을 맞으면서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들 사이에서도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전방산업 대기업들이 반도체 호황에 발맞춰 대규모 설비투자를 추진, 장비 협력사들이 수혜를 보는 등 이른바 ‘낙수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스에프에이를 비롯해 주성엔지니어링(036930), 케이씨텍(029460), 디엠에스(DMS(068790)) 등 국내 주요 반도체 장비기업들이 올해 1분기부터 전년 동기보다 크게 개선된 실적을 내놓았다. 이들 기업은 올 2분기 및 하반기에도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올 들어 SK하이닉스 등과 반도체 원자층증착장비(ALD) 공급계약을 활발히 체결, 올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543억원보다 40.2% 늘어난 761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80억원보다 57.5% 증가한 126억원을 올리며 수익성도 개선됐다. 대신증권은 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연간으로도 전년 2680억원보다 16.0% 늘어난 3110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케이씨텍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반도체 장비와 소재 등을 활발히 납품,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897억원보다 107.8% 늘어난 186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120억원보다 35.8% 증가한 163억원이었다. 디엠에스 역시 같은 기간 매출액이 전년 동기 436억원보다 23.4% 늘어난 540억원을 올리며 선전했다.

이렇듯 반도체 장비기업들이 올 들어 호실적을 보이는 것은 전방산업 반도체 설비투자가 활발히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다음 달 경기 평택에서 가동할 예정인 반도체 신공장과 관련, 올해만 8조원 이상 장비를 구입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올해 경기 이천과 충북 청주 등 공장 신·증설에 사상 최대인 7조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장비기업들은 전방산업 반도체 투자 훈풍을 타고 올 2분기 및 하반기에도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는 올해 국내에서만 수십조에 달하는 투자가 예정돼 있다”며 “반도체뿐 아니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투자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장비기업들이 올해 내내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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