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MBK, ING생명 매각 '초읽기'…수익률 133% '굿딜'

2013년 1.8조에 인수 후 원금 대부분 회수
2조원 이상 매각차익 거둘 것으로 전망
국내 최초 IPO 통한 엑시트 성공 등 선례
  • 등록 2018-08-15 오후 3:30:21

    수정 2018-08-15 오후 5:34:10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국내 최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지난 2013년 인수한 ING생명의 매각 초읽기에 돌입했다. 이번 딜이 클로징 되면 이미 투자 원금은 다 회수하고 2조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내는 MBKP의 국내 ‘대박딜’로 기록될 전망이다.

MBK, 국내 최고 굿딜로 예상…IRR 26.3%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16일 이사회를 앞두고 ING생명 인수를 위한 물밑 협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채용 비리 사태 등으로 협상이 결렬된 이후 재협상에 돌입해 매각가를 최종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최종 매각가는 신한 측이 주장한 주당 4만원과 MBKP 측이 내세운 5만원의 중간 가격으로 결정됐다. 현재 MBK가 보유한 지분 59.15%에 대한 가치는 약 2조4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이를 지분 100%로 환산하면 매각각는 4조원이 넘게 된다. 이는 국내 생명보험사 인수합병(M&A) 역사상 최대 규모다.

IB업계에서는 이번 딜을 MBK가 이미 엑시트(투자금 회수)한 한미캐피탈, KT렌탈을 잇는 굿딜로 평가한다. 지난 2013년 ING생명 지분을 사들이며 투자한 원금 1조8000억원은 기업공개(IPO)를 통한 구주 매출과 배당, 자본재조정(리캡·리캐피탈라이징)의 방식으로 이미 회수했다.

향후 얻게 되는 매각 차익은 고스란히 시세차익으로 잡히는 것으로, 인수 이후 5년 만에 133%의 수익를 내는 셈이다. 연환산내부수익률(IRR)로 환산하면 26.5%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투자 원금을 거의 다 회수한 MBK 입장에선 헐값에 매각할 이유가 없다”며 “향후 매각 차익은 고스란히 시세차익으로 돌아오는 굿딜”이라고 평가했다.

사모펀드 IPO 엑시트 성공 선례…배당수익률 코스피 내 최고

ING생명 딜이 최종적으로 성사될 경우 MBK는 국내 M&A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MBK는 사모펀드 최초로 IPO를 통한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성공했고, 이후 국내에선 드물게 리캡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했다.

지난 2016년 ING생명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은 사모펀드가 소유한 기업의 첫번째 IPO였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가져온 사모펀드에 대한 편견을 깨뜨린 IPO로 평가한다. 이후 JKL파트너스의 제일홀딩스, VIG파트너스의 삼양옵틱스 등의 IPO가 줄줄이 이어졌다.

또 ING생명의 리캡은 MBK가 코웨이 이후 시도한 두번째 자본재조정이다. 리캡은 기업을 인수할 때 빌렸던 대출보다 더 많은 대출을 받는 것으로 투자한 자금 대비 대출금의 비중을 더 높이는 것이다. 리캡이 가능한 이유는 인수 이후 순이익이 두 배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 약 1700억원이었던 순이익은 지난해 기준 약 3100억원에 달한다. 지난 1분기 생명보험업계 전반적으로 변액 보증 준비금 환입축소의 영향으로 감익을 나타낸 반면 ING생명은 전년 대비 7.1% 증가한 889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올해 배당수익률도 6.5%로 글로벌 금융주 및 코스피 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M&A 관련 노이즈에 따른 주가 하락을 매수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며 “생명보험 업계가 지닌 저성장 한계 및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시 불확실성 이슈로부터 자유로운 반면 차별적인 고배당 수익률을 향유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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