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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SBS는 경찰 수사 내용을 토대로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지적 장애인 A씨는 지난 2016년 작업장 근처 주차장에서 당시 시설장이었던 B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추행은 계속됐지만, 일자리를 잃을까 봐 말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고민 끝에 복지사에게 피해를 털어놨고 복지사들이 지난해 8월 경찰에 고발했다.
이후 경찰이 수사해보니 피해자는 A씨만이 아니었다. 지적 장애인 3명과 사무실 직원 등 4명이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성추행당한 걸로 조사됐다. 폭행과 학대 정황도 확인됐다. 지적 장애인 두 명에게 서로 뺨을 때리게 했다는 증언이 나왔고 유통기한이 3년 지난 라면을 장애인들에게 먹였다는 진술도 나왔다.
사건 담당 변호사는 “(피해자들은) 분리되지 못한 채로 작업장에서 매일 가해자들을 만나야 했다. 그 과정에서 회유와 압박이 계속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전 시설장과 직원 1명을 구속했다. SBS 측은 해당 시설을 찾아 해명을 들으려 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