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3년 이건희 전 회장이 `제2 창업`을 선언한 이후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났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특히 세간에 알려진 스타급 CEO들이 퇴진하는 등 이번 인사는 `세대교체`의 의미를 강하게 내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이 이번 인사를 통해 `새로운 창업`에 나섰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파격 인사`..이기태·황창규 퇴진
삼성전자는 이들 스타급 CEO의 퇴진과 함께 사업구조를 대폭 개편, 크게 두개의 분야로 나눴다.
이윤우 부회장이 삼성전자 대표이사와 함께 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을 맡아 기존 반도체와 LCD 등 부품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최지성 사장은 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 부문장으로 세트부문을 총괄한다. 이윤우 부회장과 최지성 사장의 투톱체제가 구축된 셈이다.
◇50대 인사·재무통 `전진배치`
이번 인사의 큰 특징중 하나는 상대적으로 젊고 유능한 부사장급을 사장으로 발탁했다는 점이다. 이번 인사에 대해 세대교체의 의미가 강하다고 평가하는 이유 중 하나다.
서준희 에스원 사장, 최주현 삼성에버랜드 사장, 박오규 삼성BP화학 사장, 황 백 제일모직 사장, 윤순봉 삼성석유화학 사장 내정자 등은 모두 50대 중반이다. 장충기 브랜드관리위원장 역시 비슷하다.
삼성카드로 자리를 옮긴 최도석 삼성전자 사장을 비롯해 재무전문가 출신들이 많이 포진한 점도 특징이다. 특히 최고경영자들이 모두 바뀐 화학계열에는 재무전문가들이 집중배치됐다.
삼성정밀화학은 배호원 전 삼성증권 사장, 삼성토탈은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이 이동했으며 삼성석유화학은 윤순봉 삼성물산 부사장이 승진했다.
삼성 관계자는 "대폭적인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한 것"이라며 "특검 이후 침체된 조직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한 대대적 인사"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글로벌 불황극복을 위한 젊고 참신한 인물을 대거 발탁한 것도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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