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한국 외교관, 미성년자 성추행 현장 영상 공개 `파문`

  • 등록 2016-12-19 오전 9:35:02

    수정 2016-12-19 오전 9:35:02

(사진=페이스북 영상 갈무리)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칠레 주재 공관에 근무 중인 우리나라 외교관이 현지 미성년자를 성추행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칠레의 방송사 ‘Canal 13’의 시사고발 프로그램 ‘엔 수 프로피아 트람파’(En Su Propia Trampa·자신의 덫에 빠지다)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한국 외교관이 미성년자를 성추행 하는 모습의 예고편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현지에서 외교관으로 근무 중인 한국 남성이 14살 남짓한 미성년자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준다는 명분으로 성적인 표현을 하거나 목을 끌어안고 입맞춤을 하고, 강제로 집 안으로 끌어들이는 모습 등이 담겨있다.

이는 한 미성년자의 제보를 받은 방송사 측이 함정 취재를 통해 포착한 장면이다. 이후 방송사 관계자가 함정 취재 사실을 본인에게 알리자 ‘포르 파보르’((Por favor·제발 부탁한다)라고 연신 고개를 숙이는 장면까지 포함됐다.

한편, 외교부는 해당 외교관을 소환해 조사한 뒤 혐의가 사실로 확인되면 징계와 형사처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는 직무정지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외교관은 주재국에서 면책 특권이 적용되지만, 현지 경찰의 수사에도 협조토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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