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23일 자정을 기점으로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가 공식 종결된다. 지난 5월 20일 국내 ‘메르스 1호’ 환자가 발생한 지 218일 만이다.
보건복지부는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에 따라 국내 최초 환자로부터 시작된 메르스가 이날 자정부로 종료된다고 밝혔다.
WHO는 메르스 마지막 환자가 발생한 사라진 다음날부터 최장 잠복기 14일의 두배인 28일이 지난 시점을 감염병 종식 기점으로 보고 있다. 메르스 마지막 환자였던 80번 환자는 기저질환인 악성림프종을 치료하던 중 경과가 급격히 악화돼 지난달 25일 사망했다.
정부는 지난 7월 28일 “더이상 메르스 추가 감염 우려가 없다”며 사실상 종식 선언을 했으며, 이달 1일에는 감염병 위기단계를 주의에서 관심으로 낮췄다.
다만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메르스 감염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만큼 방역당국은 아직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신종감염병의 해외 유입의 가능성은 계속 있으므로, 정부는 신종감염병 방역대책을 계속해 차질 없이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