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은 개돼지"…명지대 교수, 학생들에 '폭언' 퍼부어

  • 등록 2018-06-08 오전 9:28:10

    수정 2018-06-08 오전 9:28:10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명지대학교 교수가 학생들에게 폭언과 갑질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YTN 보도에 따르면 명지대학교 건축대학 소속 학생 30명은 수업 도중 전공 교수가 폭언과 갑질을 일삼았다며 규탄하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이고 학교 측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실제 YTN이 입수한 녹취 파일에는 A 교수가 제자들에게 “이 학교 온 건 너희 패배자들 희망 갖고 인간 대접받으라고 온 거야”, “덜 떨어진 인간들, 패배자들 되살리려고 일한다는 거 알아줘”, “너희들이 개냐 사람이냐, 왜 자신이 개돼지라고 말을 못 하냐”라는 등의 폭언을 퍼붓는 내용이 담겨있다.

뿐만 아니라 A 교수는 학생들에게 종교활동을 강요하거나 개인적인 업무를 시키기도 했다고.

결국 A 교수의 이같은 행동을 참다못한 학생 30명은 지난 3월 학교 측에 탄원서를 제출했지만, 진상조사는 두 달 넘게 지지부진한 상태다.

학교 당국이 방관하는 사이 피해 학생들은 A 교수에게 불려 가 면담을 받거나 교수 지인이 학생 집으로 찾아가는 일까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명지대 측은 “학생들의 요구로 해당 교수를 사실상 수업에서 배제하고 공정하게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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