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키워드연예계] 한국영화 2억명시대 활짝

  • 등록 2013-12-31 오후 3:09:25

    수정 2013-12-31 오후 3:12:09

2013년 영화계는 연 관객 2억명을 돌파하는 등 괄목할 성장세를 이뤄냈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는 930만여명을 끌어모아 ‘7번방의 선물’ ‘관상’과 함께 한국영화 중흥을 이끌었다(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최은영·김은구·박미애·강민정] 대한민국 포털사이트에는 다른 나라와 다른 정서가 있다. 북한의 위협에도 정치인의 긴장에도 경제위기에도 연예뉴스에 대한 관심이 유별나다. 사회적 이슈를 가리기 위해 떠들썩한 연예뉴스가 나온다는 말도 있다. 올해 연예계를 달군 이슈를 키워드로 모아봤다.

△2억명_‘설국열차’ ‘관상’ 흥행 힘입어 연 영화관객 2억명 돌파

2013년 한국영화시장이 연 관객 2억명을 넘어서는 전성기를 맞았다. 미국·인도·중국·프랑스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 나온 기록이다. 영화시장의 활황세는 한국영화가 견인했다.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관객의 신뢰를 쌓은 한국영화는 글로벌 프로젝트부터 신파·액션·사극 등 다양한 장르, 풍성한 이야기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000만명을 넘긴 영화는 ‘7번방의 선물’(1281만명)뿐이었다. 500만 이상을 동원한 한국영화는 ‘설국열차’ ‘관상’ ‘변호인’ 등 9편으로 3편에 불과했던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클라라_줄무늬 레깅스 시구 한번에 최고 섹시스타 등극

클라라·여민정·강한나·강예빈·박은지. 올 한해 노출’ 화제를 모은 여성 연예인이다. 클라라는 배우 겸 방송인으로, 여민정은 배우로 활동하고 있지만 올 한해 이들은 ‘노출스타’로 온라인에서 더 많이 활약했다. 그 중 클라라는 줄무늬 레깅스 차림으로 야구장 시구에 나서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노출은 레드카펫 현장의 단골 키워드였다. 2011년 오인혜, 2012년 배소은에 이어 올해는 여민정·강한나 등이 뒤를 이었다. 인터넷 세상은 이들의 사진 한 장으로 들썩였다. “이름이 뭐예요 직업이 뭐예요”라고 물으면 헷갈리는 게 이들이다.

△엑소_첫 정규앨범 판매량 100만장 돌파…12년만의 진기록

엑소의 해였다. 엑소는 데뷔 2년차에 ‘대세돌’로 부상하며 가요계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2013 MMA’와 ‘2013 MAMA’ 가요계의 대표적인 두 시상식에서 많은 선배들을 제치고 대상을 손에 쥐었다. 6월 정규 1집의 타이틀곡 ‘늑대와 미녀’와 8월 정규 1집 리패키지의 타이틀곡 ‘으르렁’은 빅히트를 기록했다. 엑소의 인기는 지난 26일 정규 1집 100만장 돌파로 재확인됐다. 100만장 돌파는 2001년 김건모 7집과 지오디 4집 이후 12년 만이다. 대중음악 시장이 음반에서 음원으로 재편된 상황에서 데뷔 2년차 그룹의 100만장 돌파는 국내외의 압도적인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음반뿐 아니라 음원·CF·공연 등으로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찰 카메라_‘아빠 어디가’ 등 다큐 접목 ‘관찰예능’ 대세

예능은 ‘리얼’의 바통을 이어받은 ‘관찰’에 주목했다. ‘관찰예능’이 올해 방송계의 화두였다. 지상파 3사에서 방송 중인 관찰예능만 10개가 넘는다. 전체 예능 중 20%에 이른다. 관찰예능은 관찰대상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지켜보는 다큐 요소를 예능에 접목시켰다. 관찰예능은 제작진의 역할(개입)을 최소한으로 제한한다. 때문에 시청자들은 카메라를 통해 연출이 배제된 ‘날 것’의 즐거움을 발견한다. 아빠와 자녀의 여행을 그린 MBC ‘일밤’의 ‘아빠 어디가’를 시작으로 ‘진짜사나이’와 ‘나 혼자 산다’, KBS2 ‘해피선데이’의 ‘슈퍼맨이 돌아왔다’, SBS ‘심장이 뛴다’ 등이 올 한해를 달궜다.

△응답하라_대학시절 그때 그 풍경…추억에 젖은 대한민국

‘응답하라 1997’의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가 과거로 시계를 돌려 그 시대 대학가 풍경을 그렸다. ‘촌놈들의 전성시대’라는 부제로 부산·마산·여수·삼천포 등 다양한 지방에서 올라온 개성 강한 신입생들의 성장기를 보여줬다. 평균시청률 8~9%대를 꾸준히 기록했다. 최고시청률은 10%를 넘겼다. ‘응답하라’의 성공으로 케이블채널와 종합편성채널의 특징적인 작품이 눈을 모았다. ‘지니어스’ ‘히든싱어’ ‘썰전’ 등이 대표적이다. 이제 ‘응답하라’는 주문에 지상파가 대답할 차례라는 평을 끌어냈다. ‘응답하라! 지상파!’

△막장_출연배우 10명 돌연사로 하차 ‘오로라공주’ 시끌

장소와 시간을 불문하고 드라마는 ‘막장’으로 치달았다. 아침연속극은 늘 그렇듯 불륜과 복수가 코드였다. 무엇보다 MBC ‘오로라공주’는 막장드라마의 새로운 표상이 됐다. 임성한 작가는 암 세포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10명이 훌쩍 넘는 배우들을 돌연사로 하차시키기도 했다. 종합편성채널 JTBC ‘네 이웃의 아내’나 SBS 월화 미니시리즈 ‘따뜻한 말 한마디’, KBS2 주말연속극 ‘왕가네 식구들’까지 올 한해 안방극장은 막장드라마로 막을 내리게 됐다. 방송사의 광고판매에 대한 욕심, 배우들의 반짝 스타덤에 대한 욕망, 제작관계자들의 계산논리에 가려진 양심 등을 버려야 할 때라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SNS_강유미 ‘구급차’서…변서은 ‘대통령 막말’까지 홍역

‘SNS는 인생의 낭비’라는 프리미어리그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말이 명언이 될 지경이다. 개그우먼 강유미는 12월 초 자신의 SNS에 ‘부산공연에 늦어 구급차라는 걸 처음 타고 이동하는 중’이라는 글과 함께 구급차 내부 사진을 올렸다가 네티즌의 공분을 샀다. 변서은은 철도민영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며 대통령을 언급하는 내용을 포함시켜 ‘막말논란’에 휩싸였다. 변서은은 “친구들 보라고 쓴 글인데 생각보다 많이 퍼졌다”고 사과했지만 파문이 커지자 결국 SNS 계정을 폐쇄했다. 드라마 ‘오로라공주’에서 오로라 역을 맡은 전소민은 동갑내기 이설에게 SNS를 통해 늘어놓은 푸념이 드라마에 관한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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