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출마선언, 연이틀 비판 봇물…"실망·명분 없어·반대"

정동영·박지원·김경진·황주홍 의원 4일 라디오 출연
"명분도 실리도 없다·당에 부담·성찰 필요할 때"
당 현역의원 동시다발 비판에 향후 험로 이어질 듯
  • 등록 2017-08-04 오전 9:39:18

    수정 2017-08-04 오전 9:40:40

국민의당 안철수 전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선언에 대해 4일에도 국민의당 내부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안 전 대표가 오는 27일 열리는 전대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현역 의원들의 날선 발언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당의 실질적인 창업자이자 최대주주로 평가 받는 안 전 대표가 다시 한 번 당권을 손에 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달 일찌감치 전대 출마선언을 한 정동연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박지호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해 “당원들은 실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본인의 출마 배경과 의지와 상관없이 당과 당원들에게는 부담이 되고 있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안 전 대표는) 말씀으로는 선당후사라고 말한다”면서도 “내용은 선사후공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창당해서 지금까지 1년 반 동안 안철수 전 대표의 그늘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리고 그 결과 오늘 당은 실패에 직면하고 있다. 지도력이 성공했다고 말할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 역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저로서는 할 수 있는 모든 말을 동원해서 지금 당대표로 나가는 것은 명분도 실리도 없다고 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대표 경선에 나가는 것을 만류했고 지금 40명의 의원 중 제가 알고 있기로는 30명 이상의 국회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만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는 “문제는 10개월 후에 있을 지방선거에 대한 성공을 해야 된다”며 “만약 지방선거 때 안철수 전 대표를 필요로 하는 그러한 일들이 있을 것이고 또 후보들에게 지원을 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지 일선으로 나오는 것은 아직은 명분과 실리가 없다는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도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 입니다’에 출연해 “정치 지도자로서는 아직 많이 자기 실력 연마와 성찰이 필요하다라고 국민들이 판단했기 때문에 대선에서 패배했다”며 “의원직을 사퇴를 했다고 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만약에 내가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를 한다면 한동안은 정치 전면에 나서서 않겠다는 함의가 포함된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또 한 가지가 대선패배 확정 직후라든지 이유미 씨 관련해서 얼마 전에 사과하지 않았느냐”며 “당 대표로서 당권에 도전을 하는 것이 과연 자숙과 성찰의 시간이라고 하는 단어와는 앞뒤가 배치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명분도 조금 부족하고 신뢰도 깨뜨리는 과정이 아닌가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주홍 의원 또한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지금은 안철수 대표의 타이밍이 아니다”라고 분명히 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제 미래보다 당의 생존이 더 중요하다”며 당 대표 출마선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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