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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전 실장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이제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 먹은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며 총선 불출마를 밝혔다.
그는 본인의 삶을 ‘환희와 좌절, 도전으로 버무려진 시간’이라고 정의했다. 임 전 실장은 “그중에서도 대선 캠페인부터 비서실장까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한 2년 남짓한 시간은 제 인생 최고의 기쁨이고 보람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임 전 실장 출마를 둘러싼 당 안팎의 부정적인 목소리가 불출마를 견인했다고 본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청와대에서 나온 뒤 지난 6월 서울 종로 출마를 타진하기 위해 평창동으로 이사했다. 그러나 종로를 지역구로 하고 있는 정세균 민주당 의원이 자리를 내주지 않자 난처한 상태에 빠진 걸로 알려졌다. 일각에서 임 전 실장의 고향인 전남 장흥 출마설도 제기됐으나 ‘비서실장까지 역임한 인물의 안방출마’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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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의 불출마 배경에는 한국당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위기가 종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서 “보수통합도 인적쇄신도 계속 지지부진하다”며 “한국당 구성원이 해야 할 일은 우리가 이 무대에서 사라지는 것”이라고 재차 반복했다. 정치권에서는 본격적으로 친박계를 향한 쇄신 요구와 함께 해묵은 친박비박 갈등이 재점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황 대표는 김 의원 발언에 대해 구체적인 답을 피했다. 그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불출마 선언은 변화와 쇄신을 위한 또 하나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잘 검토해서 발전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