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생활고' 국내 항공사 승무원 극단 선택

7일 강서구 자택서 발견…극단 선택 추정
유서에 '스트레스 많이 받았다'…"휴직으로 생활고"
  • 등록 2020-11-09 오전 9:46:00

    수정 2020-11-09 오전 9:46:00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휴직 상태였던 국내 항공사 승무원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해당 승무원은 강제휴직 상태가 길어지며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143명 중 해외유입이 25명 기록한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7일 강서구 한 주택에서 국내 한 항공사 승무원 A(27)씨가 숨을 거둔 채 발견됐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의 어머니가 ‘딸이 전화를 받지 않고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외부 침입이 없는 점 등을 종합했을 때 타살 가능성이 낮으며,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장에는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다. 내 장기는 기증해 달라. 편안한 안식처로 떠나겠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올 초부터 이어진 휴직 기간이 길어지며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승무원들의 휴직도 길어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4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6개월 간 진행할 예정이던 유급 순환 휴직을 오는 12월까지 두 달 연장하기로 했다.

제주항공, 진에어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지난 2~3월부터 받았던 유급휴직 지원이 대부분 지난달 종료되며 무급휴직 전환 수순을 밟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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