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건의 중심에는 포스(POS, 판매시점관리) 시스템이 있다. 한 프랜차이즈 본사가 세무조사를 받으면서 가맹점 포스 자료를 국세청에 빼앗겼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가져간 포스 자료를 과세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다. 국세청은 가맹점들이 신고한 소득액과 포스 자료에 나타나는 매출액의 차이를 신고 누락된 소득으로 보고 있다.
가맹점들은 포스 자료를 국세청에 넘긴 가맹본사에 원망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 또 포스 자료와 실제 매출액은 차이가 있다고 주장한다.
사실 프랜차이즈 시스템의 핵심은 포스 시스템이다. 포스 시스템은 매장의 매출 현황과 원자재의 입출고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가맹 본사와 소통할 수 있게 해 준다.
하지만 국세청의 세금 추징으로 포스는 애물단지가 됐다. 국세청이 포스 자료를 이용해 세금추징에 나선 이상, 포스를 사용하면 가맹점들은 매출액 노출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전자를 선택한다면 프랜차이즈 산업이 일보 전진할 수 있겠지만, 후자를 선택하면 프랜차이즈산업의 시계바늘을 10년 전, 20년 전으로 돌리는 꼴이다.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시선이 사실 우호적이라고만 할 수는 없다. 오히려 이번 기회가 프랜차이즈 업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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