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의 軍界一學]육군, 드론 부대 만든다…北 핵심시설 정찰·타격

육군, 2018년 드론봇 전투단 창설
北 지휘부 및 핵·미사일 등 핵심시설 표적획득
필요시 실시간 표적 타격까지
北 장사정포 관련 첩보수집 및 타격 임무도
  • 등록 2017-12-17 오후 1:47:20

    수정 2017-12-17 오후 1:49:51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육군이 새로운 지상작전수행 개념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개전 초 북한의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를 제압하고 수도권을 위협하는 장사정포 등 화력수단을 파괴하는 ‘5대 게임체인저’ 전력화가 핵심입니다.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는 말 그대로 기존의 질서를 획기적으로 변화시켜 결과나 흐름의 판도를 뒤바꿀 만한 능력을 보유한 개념과 체계를 의미합니다.

육군은 이같은 게임체인저로 △전천후·초정밀·고위력의 미사일 전력 △적의 중심부를 단기간 내 석권할 수 있는 고도의 정보력과 기동성 및 치명적 화력을 보유한 전략기동군단 △적의 지휘부 제거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임무여단 △새로운 개념의 다양한 작전을 수행하는 드론봇 전투단 △전투원의 전투수행 완전성 보장을 위한 워리어 플랫폼 등을 제시했습니다.

지난 해 육군이 개최한 제1회 산·학·연·군 협력 드론 전투 컨퍼런스에서 드론을 통해 감시·정찰 경연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 2018년 드론봇 전투단 창설

이 중 드론봇 전투단이 눈에 띕니다. 드론은 무선전파로 유도되는 무인비행체로 상업·농업·레저·생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일 수 있어 최근 들어 ‘하늘 위 산업혁명’이라고 불릴 정도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군은 정보 획득의 필요성으로 일찍이 무인기를 운용해 왔기 때문에, 드론을 통한 군의 전투력 강화 방안을 고민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입니다.

드론을 활용한 드론봇 전투단은 적 지도부와 핵·미사일 등 적의 핵심 표적을 감시하고 필요시 타격하는 부대입니다. 인명 피해는 최소화하면서 적의 전투수행 의지를 꺽고 최대한 적에게 심리적 타격까지 가하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특히 병력 자원 감소와 인명 중시 사상으로 인명 손실을 최소화 하는 전투수행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어 드론봇 전투단은 그 대안으로써 활약할 예정입니다.

육군은 2018년 드론봇 전투단 창설을 목표로 드론봇 전투체계를 구축할 전문조직을 만들고 있습니다. 전문조직은 드론봇 관련 연구센터와 교육센터 등입니다. 육군교육사령부에 군사연구센터를 두고 육군 드론봇 종합발전 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육군정보학교에는 교육센터를 신설해 드론봇 전사를 전문적으로 양성할 예정입니다.

드론 300여대로 ‘벌떼 드론’ 공격 작전

육군은 제1야전군사령부와 제3야전군사령부를 통합한 지상작전사령부 창설 이후 예하에 드론봇 전투단을 새롭게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군단급 부대부터 대대급까지 제대별 임무수행을 고려해 드론봇 전투부대를 편성할 예정입니다.

특히 드론 부대는 정찰용과 공격용, 그리고 전투로봇부대로 편성됩니다. 정찰용 드론부대는 이동하는 표적이나 은폐된 표적 등의 정보를 획득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전송하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적 핵심시설 및 대화력전 표적에 대한 첩보 수집과 전투 피해 평가를 지원하게 됩니다. 공격용 드론부대는 정찰용 드론으로 식별한 표적을 실시간 타격하는 전력입니다. 이른바 ‘벌떼 드론’을 운용해 대규모 인원과 차량을 무력화하고 원거리 핵심표적에 대한 타격 임무를 수행합니다.

벌떼 드론은 소형 드론에 각각 경량이지만 고성능 폭탄을 탑재해 한꺼번에 목표물에 돌진하는 공격 작전을 의미합니다. 미국은 지난 1월 F/A-18 전폭기 3대로 ‘페르딕스 마이크로 드론(Perdix micro-drones)’ 103대를 투하해 벌인 드론 벌떼 공격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 해 육군이 개최한 제1회 산·학·연·군 협력 드론 전투 컨퍼런스에서 드론을 통해 감시·정찰 경연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육군 제공]
일반적으로 드론은 전파대역 차이와 드론 상호 간 주파수 간섭문제로 일정 지역에서 20대 이상 동시비행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육군은 앞서 육군정보학교와 대학교 및 단체 등이 서로 협력해 드론 300여대를 동시에 띄우는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비행체가 공중에서 움직이지 않고 정지된 상태로 있는 하버링(Hovering)을 3분 이상 해 세계 기네스북에 오른바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전투로봇부대는 무인정찰차량과 소형로봇 등을 활용합니다. 수색과 정찰 뿐 아니라 타격을 실시하고 화생방 오염지역 탐지와 제독, 지뢰지대 제거, 위험지역 개척 작전 등을 수행합니다.

육군은 이같은 드론봇 전투부대를 전력화함으로써 인명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저비용 고효율로 승리하는 경제적 전쟁을 수행한다는 구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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