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텐 차량에 피습 흔적 고스란히...살해 용의자 CCTV 공개

  • 등록 2018-07-20 오전 9:18:40

    수정 2018-07-20 오전 9:18:4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국계 카자흐스탄의 피겨 스케이팅 영웅 데니스 텐(25)을 흉기로 살해한 괴한 2명이 현장을 유유히 빠져나가는 모습이 공개됐다.

19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의 여러 매체는 데니스 텐의 피습 현장 인근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 영상을 전했다.

이 영상에서 남성 두 명은 한낮 길거리를 빠른 걸음으로 걷고 있다. 검은 티셔츠에 선글라스를 쓴 남성은 뒤를 돌아본 뒤 옷 속으로 손을 넣어 가슴에 얹었고, 흰 티셔츠와 모자를 착용한 남성은 두리번거리며 주변을 살폈다. 영상에는 주변 차량에서 나는 경고음도 담겼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데니스 텐이 이날 오후 3시께 알마티의 한 거리에서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려는 남성 두 명을 제지하다 이들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가 공개한 데니스 텐의 차량 백미러는 거울이 떨어져 나간 상태였고, 운전석 문 바깥쪽에 피습 흔적이 남아 있었다.

카자흐스탄의 내무부 장관과 보건부 장관은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지휘하고 있으며 달아난 범인 두 명을 수배했다.

데니스 텐 피습 괴한이 CCTV에 포착된 모습과 백미러 거울이 떨어져 나간 그의 차량(사진=유튜브 캡처)
카자흐스탄 피겨 국가대표인 데니스 텐은 2014년 올림픽에서 동메달, 2015년 세계선수권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활약을 보이며 카자흐스탄인들에게 영웅 대접을 받아왔다.

‘고려인 출신’이기도 한 데니스 텐은 대한제국 시절 의병대장으로 활동했던 민긍호의 외 고손자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졌으며 ‘텐’이라는 성도 한국의 정 씨를 현지 문자로 표기한 것이다.

데니스 텐은 올해 평창올림픽에도 출전했으며,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 소속이다.

김연아는 20일 인스타그램에 “데니스 텐의 비극적인 소식을 들어 너무 충격적이고 아직 사실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데니스는 정말 성실하고 피겨스케이팅을 너무 사랑했던 선수였다”면서 “가장 열정적이고 훌륭한 스케이터를 잃어 너무나 슬프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 아울러 생전 데니스 텐과 나란히 찍은 사진도 남겼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