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韓경제성장률 -2.3% 전망…IMF 이후 최저

상반기 -1.7%·하반기 -2.9%
한경硏 "하반기 반등 어려워"
민간소비 -3.7%·수출 -2.2%
내수·수출 동반침체 "장기화 대비해야"
  • 등록 2020-07-12 오후 6:02:19

    수정 2020-07-12 오후 9:38:45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2.3%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8년 -5.1% 이후 최저 수준이다.

12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20년 2분기 경제동향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2.9%로 지난 상반기 성장률 -1.7%보다 더 낮아질 전망이다. 경상수지는 전년보다 90억달러 줄어든 510억달러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상품수지 흑자폭이 크게 감소한데다 서비스수지의 적자 기조가 이어진 탓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한경연 측은 “정부와 민간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 극복을 위한 전방위적 노력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미·중 주요국의 경기회복까지 지연되고 있어 경기침체 흐름을 반전시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출 부진과 내수 침체도 한국 경제가 연내 경기 반등을 이루기 어려운 요인으로 꼽힌다. 수출은 -2.2%로 역성장이 점쳐진다. 내수 버팀목인 민간소비 성장률은 -3.7%로 예측했다.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해온 설비투자의 경우 내수 침체, 미·중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 침체로 -18.7%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는 정부의 부동산 억제 정책과 코로나19로 인한 공사 계획 차질 등이 맞물려 감소폭이 -13.5%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한경연 측은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 등 소비 활성화 정책을 펴고 있다. 하지만 기업들의 실적 부진으로 명목 임금 상승률이 하락하고,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대외 활동 등이 위축하며 발생한 하방 압력을 상쇄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0.1%p(포인트) 낮은 0.3%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극심한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압력 부재, 서비스 업황 부진, 가계부채와 고령화 등 구조적 원인이 물가상승에 대한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경연 측은 “단기적 경기반등 효과에 집착해 국가재정을 일시에 소진하기 보다는 장기 침체기로의 진입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코로나19 이후 닥칠 경제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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