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국민의힘 김영환 경기도당 공동총괄선대위원장이 16일 페이스북에 남긴 글이다. 김 위원장은 “사고로 큰 충격을 받고 있을 안철수 후보에게 위로를 진정으로 표하고 찾아가 만나면 안 될까?”라면서 이같이 적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전날, 부산을 찾아 지지자들의 빨간 종이비행기 세례에 어퍼컷 세리머니로 화답했다. 그는 그동안 보여준 모습과 달리 상기된 표정과 동작을 쏟아냈다. 마치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 국가대표팀을 맡았던 거스 히딩크 감독의 세리머니를 연상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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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 천안 유세 버스에서 당원 등 2명이 사망하고, 강원 유세 버스에서 버스 기사 1명이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차량 내 자가발전 장치를 작동하는 과정에서 일산화탄소가 발생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등 여야 모두 애도를 표했다. 그러나 윤 후보는 SNS 글이나 직접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황희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 대변인은 “아무리 다른 당 소식이라도 추모글에 저런 사진을 올리는 건 상식선에서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 하기 싫으면 추모를 하지 말던가… 도대체 저게 뭐하자는 거지? 이게 정말 말이 되는 건가?”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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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안 후보는 윤 후보에게 단일화를 공식 제안하면서 ‘국민경선 여론조사’를 제안했다. 이에 윤 후보 측은 사실상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
그동안 안 후보에게 날을 세운 이준석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유세차량 사고를 의식한 듯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도 “윤 후보가 굉장히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선 투표까지) 20일가량 남은 상황에서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에 대한 협상 또는 그런 긴 대화가 오가면 국민들이 우리 후보의 진짜 정책이나 비전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 이런 것들이 줄어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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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윤 후보로 단일화를 전제로 공동정부에서 실권을 주는 등 안 후보의 정치적 미래를 열어주는 방안’에 대해선 “안 후보도 결국 정치를 계속해야 하는 입장이고 그렇다면 지금 단일화나 이런 걸 모색하는 이유도 결국에는 이기고 지고의 문제가 아닌 것”이라며 “결국에는 정치적 명분을 찾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진행자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안 후보에게 총리를 주고 이런 문제는 아니지 않느냐, 정치기반을 마련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는데 동의하는지’라고 묻자, “그렇다”며 “총리나 장관이 안 후보의 정치적 위상에는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