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에 따르면 수사팀은 지난 26일 도봉산 인근 컨테이너 야적장의 1.5t 컨테이너에서 일광공영 측이 숨겨놓은 방산 관련 각종 서류를 찾아냈다.
서류 컨테이너의 존재는 합수단이 이 회장이 장로로 있는 서울 성북구 돈암동의 한 교회를 압수색하면서 드러났다.
지난 25일 합수단은 교회 내부 이 회장의 집무실 책장 뒤편에서 ‘비밀 공간’을 발견했다.
이 비밀 공간은 마치 첩보 영화의 한 장면처럼 책장을 밀고 잠금장치의 비밀번호를 눌러야 들어갈 수 있으며, 외부인의 침입을 감시하기 위한 CCTV까지 달려있었다고. 또 그 안에는 침대, 금고, 화장실, 샤워실을 비롯해 교회 주변 곳곳을 볼 수 있는 CCTV 모니터가 있었으며 침대 뒤쪽에는 도주로까지 확보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합수단은 이 회장의 ‘금고지기’ 역할을 한 김모씨 등 2명을 체포하고 자료를 숨긴 곳을 집중 추궁해 컨테이너의 존재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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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관들이 컨테이너를 발견했을 때 그 내부에는 EWTS 관련 자료 뿐만 아니라 ‘불곰사업’ 등 회장이 연관된 10여년치 사업 관련 내부 자료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등산객들이 무심코 지나친 컨테이너에 군사 기밀일 수도 있는 방산 자료가 보관된 셈이다.
합수단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이 회장의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내달 초 이 회장을 특경가법상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하고 이후 관련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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