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권 멸망' 허언 아니다…'전략자산 전개' 합의 직후 전폭기 급파

[한미 핵공유 강화]
美, 우리측 건의에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 연장
美, 韓국방장관과 언론에 전략폭격기 내부까지 이례적 공개
美 공간정보국 작전센터도 개방, 北 실시간 감시능력 보여줘
  • 등록 2022-11-06 오후 4:02:55

    수정 2022-11-07 오전 10:21:30

[워싱턴=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전례없는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한미가 연합 공중 훈련 ‘비질런트 스톰’ 기간을 연장한 가운데, 5일 미 전략폭격기 B-1B 2대가 전격 투입됐다. 한미 국방부 장관이 “미국의 전략자산을 적시적이고 조율된 방식으로 한반도에 전개한다”고 합의한 지 이틀 만이다. B-1B는 핵을 탑재하지는 않지만, ‘폭격기의 제왕’이라 불리는 B-52 보다 2배 많은 폭탄을 탑재한다. 재래식 폭탄 탑재량만으로 평양을 순식간에 초토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 2일(현지시간)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워싱턴D.C.에서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기념 만찬 중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도발을 감행했다. 이에 이 장관은 오스틴 장관에게 현재 진행 중인 한미 공군의 비질런트 스톰 훈련의 연장을 건의했고 오스틴 장관이 동의했다. 3일(현지시간) 미 펜타곤에서 열린 제54차 SCM에서 미국의 한반도 확장억제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 합의사항을 공동성명으로 채택했는데, 미측은 괌에 있는 B-1B 2대를 한반도에 급파해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김정은 정권 종말’이란 문구도 공동성명에 처음으로 담겼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3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주 소재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함께 방문해 B-1B의 능력과 작전운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미측은 이날 각종 폭탄과 미사일을 탑재하는 B-1B의 내부 무장창까지 열어 공개했다. (사진=국방부)
한미 양국 장관은 SCM 직후 인근 메릴랜드주 소재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함께 방문해 미 전략자산인 B-52와 B-1B 폭격기의 능력과 작전운용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 미국의 전략폭격기들을 양국 장관이 함께 시찰한 것은 전례가 없던 일이다. 미측은 한국 언론에도 이를 공개하며 이례적으로 전략폭격기의 무장 탑재창도 개방해 보여줬다.

이 장관은 “유례없는 한미 국방장관의 이번 미 전략자산 현장 동반 방문은 만약 북한이 핵 도발을 감행할 경우 한미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강력한 대응을 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 전략자산 전개가 필요할 경우 국방부 차관보급 협의 채널과 합참·연합사 채널을 이용해 요청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미측은 한미 SCM 전날 이 장관과 한국 수행단에 미 국가공간정보국(NGA)을 공개했다. NGA는 방대한 위성·드론·영상정보를 수집·분석하는 ‘머리위의 CIA’로 불리는 미국 5대 정보기관 중 하나다. 한국 국방장관이 NGA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측은 이례적으로 작전센터까지 공개하며 이 장관 등에게 북한 모 지역의 미사일 동향 사진 정보를 보여줬다고 한다. 그 선명도가 신문 헤드라인 글자 정도까지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NGA는 영변 핵시설 등 고정 표적이 아닌 주로 이동식 표적을 실시간 감시·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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