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힌남노'…방향 틀어 한반도 상륙 가능성↑

  • 등록 2022-08-31 오전 9:56:36

    수정 2022-08-31 오전 9:56:36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올해 첫 초강력 태풍으로 분류된 제11호 힌남노(HINNAMNOR)가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태풍 ‘힌남노’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지난 28일 일본 남동쪽 해상에서 태풍으로 발달해 전날 오후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740km 해상까지 진출했다.

이날 오전 3시 기준 힌남노는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390㎞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중심기압은 910hPa, 최대풍속은 55㎧의 속도로 이동 중이다.

힌남노는 오는 2일 새벽부터 제주 남해상을 시작으로 한반도로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4일 오전 3시에 서남서쪽 380km 부근 해상을 지나 5일 오전 3시에는 오키나와 서북서쪽 370km 부근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힌남노는 전날에 비해 중심최대풍속도 빨라졌고 태풍 단계도 ‘초강력’으로 커졌다.

힌남노와 비슷한 속도를 가진 태풍은 기록 상 한반도에서 2번째로 강한 태풍 ‘매미’다. 2003년 한반도에 상륙한 매미는 최저기압 910hPa, 최대풍속은 77㎧에 달했다. 당시 매미가 우리나라에 7시간 머물면서 전국적으로 1만 975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광연 기상청 예보관은 전날 수시 브리핑에서 “힌남노 북쪽에 위치한 고기압 가장자리로 북동풍 계열의 바람이 불고 있어 현재는 힌남노가 서진 또는 서남진하며 30~31도의 고해수온역을 지나며 바다로부터 더 많은 열과 수증기를 공급받을 것이”라며 “31일∼9월2일 사이 주변의 열대요란을 병합해 강도가 크게 증가한 뒤 남서진에서 북쪽으로 진로를 바꿔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태풍 이동경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는 ‘티베트고기압’이다. 티베트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하면 태풍의 북상이 뚜렷해지고, 약하면 태풍 이동에서 서진 경향이 남아 있게 된다.

다만 힌남노가 실제 한반도에 상륙할지는 불투명하다. 특히 티베트고기압의 강도가 약하다면 일본 혹은 한국까지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지금 시점에 단정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 오키나와 인근 정체가 끝나는 3∼4일께 분명한 방향성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는 라오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국립보호구역의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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