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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딘스키 보좌관은 또 우크라이나 협상단이 현재 어디쯤인지는 “보안상의 이유로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우크라이나 협상단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통로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차 회담에선 휴전, 안전 대피 통로 문제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차 회담에 참석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단은 1차 회담 때와 동일한 인원들로 구성됐다. 양측은 지난 달 28일 약 5시간 동안 1차 회담을 가졌지만 의견이 엇갈리며 별다른 소득 없이 협상을 마무리 했다.
2차 회담 장소는 벨라루스와 폴란드 국경 근처 벨라루스 서남부 브레스트주의 ‘벨라베슈 숲’으로 정해졌다. 이곳은 지난 1991년 12월 8일 당시 보리스 옐친 러시아 공화국 대통령, 레오니트 크라프축 우크라이나 공화국 대통령, 스타니슬라프 슈슈케비치 벨라루스 공화국 최고회의(의회) 의장 등 3개 옛 소련을 구성했던 공화국 정상들이 모여 소련을 해체하고 ‘독립국가 연합’(CIS)을 창설하는 협정을 맺은 곳이다.
한편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차 회담 전 러시아가 폭격을 중단해야 한다. 최소한 민간인들에 대한 폭격을 중단할 필요가 있다. 그같은 조치가 이뤄진 이후에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러시아의 공격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러시아군은 1차 회담 도중 하리코프 민간인 지역에 미사일 공격을 단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