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안철수 후보단일화, 국민 여망 거스르는 일"

"동반성장 뜻 같다면 누구와도 만날 용의 있다"
"과거사 정리하고 가야..박근혜 사과 충분치 않아"
  • 등록 2012-10-04 오전 11:28:12

    수정 2012-10-04 오전 11:28:12

[프린스턴(미국 뉴저지)=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대선 정국하에서 향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안철수 후보가 민주당 등 기존 정당후보와 단일화하는 것은 국민의 뜻에 반(反)하는 행동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한 동반성장의 뜻에 함께 한다면 누구와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정운찬 전(前)총리
모교인 프린스턴대학내 이승만홀 명명식에 참석하기 위해 3일(현지시간) 미국을 찾은 정 전 총리는 특파원들과 만나 “후보 이전부터 높은 지지를 받아온 소위 ‘안철수 현상’은 국가 혁신과 국민 통합에는 관심 없이 기득권만 지키려는 기성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으로 표출된 것”이라며 “그런 안 후보가 지금 와서 기존 정당 후보와 단일화한다면 그것은 국민들의 여망을 거스르는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자신에게 표출된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의 바람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하고 “참신한 이미지의 안 후보가 누구와 힘을 합치면 대통령이 되기 수월할지를 고민하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안 후보 진영 합류 가능성에 대해 “동반 성장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할 용의가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자리를 추구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책과 정책 의지 등에서 비슷한 뜻을 가진 후보가 있다면 누구든 만날 용의가 있으며 그런 후보를 도울 수도 있고 도움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새누리당의 동반 성장관련 정책 공약을 보면 재벌이라는 현실을 인정한 상태에서 공정한 룰을 만들겠다고 하는데, 이는 개혁 의지가 확고하지 않은 것이며 반대로 민주당은 재벌을 손 보겠다는 정책만 있어 경제에는 도움이 안될 것”이라고 말해 기존 정당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큰 이슈중 하나가 된 과거사 문제에 대해 “과거사 문제를 정리하고 가는 건 너무나 당연한 수순”이라며 “차후 역사의 평가에 맡긴다는 식의 발언은 흐리멍덩하게 정리하는 것이며 새 출발하는 마당에 적합치 않다”고 지적했다.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과거사를 사과한 박근혜 후보에 대해서도 “대선 후보라는 사람이 어떻게 3주일만에 판단을 바꿀 수 있느냐”고 꼬집으며 “사과의 표현도 충분치 않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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