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 제돌이, 4월 고향 제주 바다로 돌아간다

2009년 불법 포획된 이후 4년만에 고향 품에
4월부터 가두리 양식장에서 바다 적응훈련 실시
  • 등록 2013-03-11 오전 11:16:27

    수정 2013-03-11 오후 3:56:40

먹이 사냥에 성공한 남방큰돌고래 ‘제돌이’. 서울대공원 제공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대공원 남방큰돌고래 ‘제돌이’가 4년여 만에 고향인 제주 바다로 돌아간다. 제돌이는 지난해부터 야생적응훈련을 받으며 고향으로 돌아갈 채비를 마쳤다.

제돌이 야생방류를 위한 시민위원회는 11일 제돌이 방류 결정 1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활동상황과 향후 추진계획을 밝혔다. 현재 제돌이는 서울대공원 제돌이 이야기관에서 생활하며 서울대공원 측의 건강관리와 야생적응훈련 등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 2009년 한 어부 그물에 걸린 제돌이는 제주 해양공원 퍼시픽랜드를 거쳐 같은 해 7월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으로 둥지를 옮겼다. 이 과정에서 불법포획된 돌고래에 공연을 강요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지난해 3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제돌이를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남방큰돌고래 제돌이는 국내 기준, 제주에서만 100여 마리 서식하고 있는 지역적 멸종위기종이다.

시민위원회는 오는 4월, 제주 바다에 제돌이 방류 훈련을 위해 해양가두리 양식장을 설치할 예정이다. 제돌이는 인천까지 육로로 이동한 다음 선박이나 항공기를 이용해 제주 바다로 옮겨진다. 그간 서울대공원 제돌이 이야기관에서 실시하던 활어급여, 사냥훈련 등을 가두리 양식장에서 실시하는 것. 위원회는 제돌이를 정식 방류 전까지 가두리 안에서 생활토록 해 추이를 지켜본 뒤 방류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남방큰돌고래가 주로 제주 연안에 무리지어 서식해 제돌이가 무리에 다시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제돌이가 무리에 합류하지 못하더라도 제주 연안에서 먹이를 먹으며 살아갈 수 있다면 방류에 성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재천 시민위원회 위원장은 “제돌이 야생 방류는 생물종다양성 보존과 동물복지 차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며 “제돌이를 성공적으로 방류해 생명 존엄함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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