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개인·기관 사자에 상승 출발…3140선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27일 코스피 지수가 개인과 기관의 동반 사자에 상승 출발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95포인트(0.19%) 오른 3146.26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3143.46으로 전 거래일(3140.31)보다 하락 출발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한국 증시는 바이든 행정부의 추가 부양책 지연 우려와 변종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경기 회복 둔화 가능성이 부각되자 하락했다”며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4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순매수에 나섰음에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오늘 실적 발표되는 자동차, 2차전지, 디스플레이 등의 결과에 따른 변화를 예상한다”며 “더불어 미 증시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MS가 시간 외로 5%

급등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그는 “TI와 맥심 인터그레이티드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은 실적 발표 후 1~3% 하락 중인 점은 부담”이라며 “이를 감안해 대체로 시장은 종목 및 업종 이슈에 따라 변화하는 종목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297억원어치 팔고 있으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55억원, 134억원의 매수 우위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720억원 순매도 우위다.

상승 업종이 우위인 가운데 증권, 의약품, 전기가스업, 서비스업 등이 1% 이상 오르고 있고 철강·금속, 통신업, 기계, 건설업, 화학, 유통업, 음식료품, 보험, 금융업, 비금속광물 등이 상승세를 보인다. 반면 운수창고 등은 하락세를 보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 종목이 우위인 가운데 SK이노베이션(096770)이 2% 이상 오르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NAVER(035420), 카카오(035720) 등이 1%대 상승 폭을 기록 중이다. 이어 셀트리온(068270)(0.93%), LG전자(066570)(0.88%), 현대차(005380)(0.80%), 삼성물산(028260)(0.71%), 삼성SDI(006400)(0.63%), 삼성전자(005930)(0.46%), SK하이닉스(000660)(0.39%), 기아차(000270)(0.11%), LG화학(051910)(0.10%) 등이 상승세를 보인다. 반면 현대모비스(012330)(-0.15%) 등은 약세를 보인다.

한편 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약보합에 마감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7% 하락한 3만937.0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5% 내린 3849.62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7% 하락한 1만3626.07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6거래일 만에 하락했다.